반찬

무우조림

꿈낭구 2011. 12. 9. 11:41

 

 

엊그제 굴비 조리다가 시컴탱이를 만들어서

무우를 못먹었쟈뉴? ㅎㅎ

그랴서 요참엔 이렇게 순전히 무우만 가지고 조렸다우.

재료는 무우 작달막헌넘 한 개여다가

야심차게 맹글어 둔 종합간장과 올리고당 약간, 대파와 깨만 있음 되야요.

아참...식용유 삐얄기 눈물만큼!

 

 

가을무우는 그 자체만으로도 달큰허니 얼마나 맛난지요.

울큰형님께서 넉넉히 주신 무우로

요즘 아주 지가 살판났구만요.

무말랭이도 만들었구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는 아파트 살림이라서

제철에 듬뿍 먹어두려구요.

오늘은 두툼헌 너부대대헌 냄비여다가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무우가 부드럽게 조려지거덩요.

그 위에 너무 두껍지 않게 납작허게 썬 무우를 쫘악 깔아줍니다.

양념은 종합간장에 고추가루 1T, 물 반 컵, 다진마늘만 넣었어요.

무우 위에 이렇게 휘리릭 뿌려주고

 

 

처음에는 뚜껑을 덮고 중불에 조립니다.

지난번 맹키로 시컴탱이 만들까봐 국물을 가끔 끼얹어가며

요번엔 아주 지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서있었고만요.ㅎㅎㅎ

국물이 거의 졸아들 무렵에 뚜껑을 열고 올리고당을 살짝 넣어 윤기를 더합니다.

 

 

드댜...원하는 정도의 색깔이 나왔씀다.

이 무우조림의 비결은 순전히 종합간장에서 나온거랑게요.

울딸랑구는 생선이나 다른 재료 없이 무우만 이렇게 조리니까

훨씬 맛있다네요.

아닌게 아니라 생선과 함께 어우러진 그 맛허고는 좀 다르게

담백허믄서도 깊은 맛이 혀끝을 사로잡능만요.ㅋㅋㅋ

날마다 무우 한 개씩 문제도 없이 먹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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