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우동 먹고 냥이랑 놀기

꿈낭구 2022. 2. 18. 13:14

점심은 오래간만에 우동면.

중화면이 있어서 따끈한 국물요리로
우동이 생각났거든요.

시크릿코인과 치킨스톡으로 국물내고
모듬해물과 배추, 청경채와 홍고추와 버섯으로
간단히 만든 것에 비하면
맛은 제법 그럴듯 했어요.

요즘 삐용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자꾸 거실을 들여다보며
자꾸만 발로 방충망을 긁어대서
방충망이 없는 가운데 쪽으로
냥이 해바라기용 의자가 되어버린
길다란 의자를 옮겨놨더니
방충망이 없으니 더 잘 보이는지
노골적으로 거실을 들여다 보네요.

안쪽에서는 바깥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잘 안 보이던데 삐용이 눈에는
유리창 가까이에서는 실내가 보이나 봐요.

 

냥3이와 삐용이의 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웃음이 터져 나오네요.

이젠 냥3이도 제법 곁을 내어주기도 하네요.

따뜻한 햇볕 아래 누워서 뒹굴거리니

기분이 좋아진 모양입니다.

 

아주 신이 났구만요.

삐용이가 살금살금 몰래 다가가려는듯.

기회를 엿보다가 슬그머니 장난을 청하려다 

눈이 딱 마주쳤네요.

삐용이는 시치미를 뚜욱~!

다시 기회를 엿보는듯...

냥3이는 혼자 노느라 신이 났어요.

실로 참 오랜만에 이런 재롱을 보는지라

우리도 거실에서 몰래몰래 훔쳐보며 웃었네요.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는 삐용이를

그제야 눈치챈 냥3이의 반응이 궁금하네요.

한참을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걸까요?

ㅋㅋ슬그머니 건드려 보는 삐용이.

예전의 냥2와 냥3이 였으면

함께 뒹굴고 신나게 놀았을텐데

삐용이에게는 호락호락 곁을 내어주지 않네요.

함께 놀기엔 너무 세대 차이가 나는 모양이지요?ㅎㅎ

유리를 사이에 두고 냥이랑 노는 것

탐색 하는것도 잼나고

해가 기울면서 햇빛이 점점 옮겨가며
그려내는 자연의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한 오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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