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수확의 기쁨

꿈낭구 2011. 11. 27. 20:58

 

 

우리 주말농장의 수확물조까 보셔라.

이 어여쁜 무시덜이 워찌코롬 이케 야무지게 생겼는지요.

ㅎㅎㅎ 수확한 넘들 중에서 젤루 큰넘들이지라.

올해 부실헌 작황으로 영농에 의욕상실 증상으로

거의 자포자기를 허고 있었는디

신통방통허게도 이 무심헌 쥔냥반들 새로운 영농의욕을 불어넣고자

이렇게 소리도 없이 키워냈더란 말입니다.

고맙고도 감사혀서...감동을 혔지뭡니까.

 

 

서리 내리기 전에 당근을 죄다 뽑아얀다기에

영차영차~

워매...제법 성적이 좋습니다 그려.

우리집 당근은 얼마나 달큰허니 맛있다구요.

김장할때 쓰고 남으면 식탁위에 올려놓고

오고가며 집어 먹는 재미가 쏠쏠허답니다.

 

 

이 무당벌레도 우리집에 따라오겠답니다.ㅎㅎㅎ

넘 이쁘고 귀여워서 델꼬 오고 싶지만

그래두 야떨은 자연속에서 자라는게 행복 아니긋더라고요?

당근 뽑다말고 한참을 델꼬 놀아줬구먼요.

 

 

게중에는 요렇게 요상시런 당근도 있더라구요.

하나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죄다 델꼬 왔어요.

아작아작...오도독 오도독...

이쁜 바구니에 담아 곁에 두고 먹고있으려니

히히히...오늘 8km나 걷고 온 울신랑이 저녁 주전부리는 사양헌다며

일찌감치 양치를 끝내고 굳은 결심을 허셨다등마는

잠시 갈등을 허는 눈치더이다.

'그렇게도 맛있어?'

ㅋㅋㅋ 지가 잔인헌 아낙이 되어서야 워디 말이 됩니까?

휘다닥 입에 넣고 갈등상황을 마감혀야지...

낼 아침에는 당근쥬스를 만들어줄테야용.

김장 마치고 보쌈의 유혹도 장허게 젼뎌냈는디

뭔가 보상을 혀야 안 쓰긋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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