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마치고 몸살징후가 보여
컨디션 조절에 각별한 주의를 허고 있는디
뒷베란다에 방치된 쪽파와 울집 주말농장표 어여쁜 당근이
몹시 신경이 쓰입니다.
파김치를 담그면 좋을만치의 분량이 남았는디
이미 가득찬 김치냉장고의 형편상
여기서 더 이상 일을 벌이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는 판단을 허고
오늘아침에 쪽파를 이용한 뭣이가 없을꼬...허다가
부침개로 정했지요.
재료 : 쪽파 한 줌, 당근 1개, 메밀가루2/1c,계란1개,양념장
아침부터 길다랗게 부쳐낸 파전은 쬐깨 곤란시러워서
이렇게 짤막짤막허니 썰고
당근은 대충 썰어 넣었지요.
요넘 메밀가루는 고창 메밀밭에 갔을적에 물어갖고 온것인디
두어번 메밀묵을 쑤어 먹고서
김치냉장고 속에 보관하던 넘이야용.
요번 김장김치에 밀려서 김치냉장고에서 쫓겨난 것이구먼요.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이용하니까
파전에 들어가는 조갯살이랄찌...암튼 그러헌 부재료는 생략허고
계란만 한 개 풀어 넣었구만요.
바쁜 아침시간에 언제 야냥개를 떨 수 있남유?
기냥 한 수저씩 떠서 휘다닥 부쳐냈쥬뭐.ㅎㅎㅎ
일단 밀가루하곤 달리 약간 가무잡잡허니
먹음직허게 보입니다.
간장양념에 찍어먹으려고
여기엔 간을 일절 하지않았거든요.
이따 저녁에는 여기다가 꾀기를 조까 넣어볼까 허능만요.
쪽파도 길게 부치고 팬에 한 국자씩 떠서
뚱그렇게 부쳐서 푸짐허게 해야겠어요.
ㅎㅎㅎ 때맞춰 비꺼정 오십니다그려.
비오는날=부침개
이런 공식은 누가 맹글었능가 몰러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