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네 주말농장에서 얻어온 배추 2통으로
연일 푸짐헌 배추파티를 헙니다요.
쌈싸먹기에 알맞은 자그마헌 배추라서
노오란 속살은 쌈으로 먹고
겉잎은 데쳐서 된장시래기국 끓여먹고
중간 크기의 잎을 이용해서 오늘은 배추전을 부쳤답니다.
재료 : 배춧잎 4장, 밀가루 약간,달걀 2개,양념장
배추는 어젯밤에 씻어둔거라서 물기를 약간 머금은듯...
가루옷을 입히기에 적당합니다.
넉넉헌 봉지에 밀가루와 함께 이렇게 집어넣고
적당히 흔들어주기만 허믄 된당게로요.
손에 번거롭게 묻힐 필요도 없이
이렇게 사뿐허게 옷을 입힐 수 있어요.
계란2개에 밀가루를 약간 넣고 물로 농도를 맞추는데
너무 되직허믄 옷을 두텁게 입어서 매력없어진답니다.
계란물이 약간 흐를정도의 농도면
배추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옷차림(?)이 된답니다.
여기에 소금간은 하지 않습니다잉?
소금간을 이때 해버리믄 옷이 벗겨져서 볼품없어져요.
달구어진 널찍헌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릿노릿허게 지져내는데요...
배추 흰부분을 처음에는 잠시 눌러주면 고집을 피우려다
슬그머니 순종을 한답니다.
보이시죠?
옷을 입은 듯 안 입은 듯 아주 은은한 망사옷을 입은 듯...ㅋㅋ
지져지는 사이 잽싸게 양념간장을 만들어요.
진간장에 마늘과 파, 통깨와 참기름으로 간단히 만들었는데요...
취향에 따라 국간장을 살짝 넣어도 좋구요
아님 초간장으로 만들어도 좋아요.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접시에 담았어요.
요건 한꺼번에 많이 부치지 마시고
드시기 직전 남기지 않을만큼만...
식어버림 매력없어지거든요.
배추를 가지고 겉절이에 물김치에 배추쌈과 배추전으로
다양하게 변주하는 엄마가 요술손이래요.
ㅎㅎㅎ울딸랑구 입맛에 딱 맞았다 그거지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