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돼지등뼈 묵은지탕

꿈낭구 2022. 7. 3. 14:47

주말 아침 느긋하게 시작하는 아침식사 준비.

돼지등뼈를 새벽에 꺼내서 물에 담가 핏물을 빼두었었다.

물을 넉넉히 붓고 한 번 후르륵 끓여서 버리고

꼼꼼하게 씻어서 끓여야 한다.

재작년 묵은지 역시 물에 씻어 양념을 털어내고

찬물에 담가 묵은맛을 빼내야 한다.

감자와 깻잎을 넣고 뼈다구감자탕을 끓여볼까?

오래 오래 끓여야 하고 냄새도 나고 

아침부터 예사롭지 않은 무더위로 

이런 음식을 실내에서 한다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래서 바깥 데크에서 끓이기로 했다.

씻은 묵은지를 웍에 깔고

그 위에 돼지등뼈를 올리고

된장과 고춧가루와 고추장, 마늘, 생강을 넣고 

오래오래 끓이다가 감자 한 개 뒤늦게 발견하고 반 잘라서 넣어주고

딸랑구는 들깨가루 안 넣은 게 좋다하여

딸랑구 입맛에 맞춰주기로 했다.

고기 보다는 이건 순전히 묵은지 먹는 맛으로 먹는 나.

고기를 좋아하는 울집 부녀는 크기에 비해 실속이 없다면서도

시종 뼈다귀를 들고 씨름을 한다.

국물과 묵은지의 깊은 맛에 정신 팔려서

대파와 양파만 넣고 깻잎을 넣는걸 깜빡했다. 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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