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댕댕이의 집중탐구

꿈낭구 2022. 7. 24. 08:54

고양이들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

불과 얼마전에 어미인 삐용이의 장난감이었던 이것을

새끼인 댕댕이가 탐구중이다.

삐용이가 물끄러미 새끼를 내려다 보고 있는데

비록 위에 달려있던 깃털들은 온데간데 없어졌지만

댕댕이가 이 새로운 물체에 급관심을 보인다.

엄마 눈치를 살짝 보더니 시동을 거는 중.

홈그라운드를 누비며 혼자 신바람이 났다.

사과가 발그레 익어가는데

이 사과의 맛을 알기에 금세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작년에는 가지가 부러지도록 많이 열렸는데

올해는 일찍 솎아준 덕분에 제법 알이 굵직하다.

약을 하지않은 완전 유기농사과라서 상품성은 없지만

꿀이 박힌 달콤한 사과라서 첫수확으로 다섯 개를 땄다.

아침에 샐러드에 넣어야징.

앞뜰로 돌아오니 삐용이가 다시 탐색중인 장난감이 있다.

삐용이가 그토록 신나게 갖고 놀던 골프공을

오감으로 탐색중이다.

요리조리 발로 굴려가면서 신바람이 났다.

셔틀콕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서 이렇게 망가졌다.

삐용이 보다 훨씬 과격한 것일까?

저녁은 또띠아 피자로 대신하기로 했다.

바질 몇 잎 따는 동안에 모기가 덤벼들어 공격당했다고.ㅠㅠ

이렇게 하나씩 먹으면 적당하다.

시골살이라서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피자배달 어려우니 우리에게 또띠아는 비상식량이다.ㅋㅋ

옆집 살구나무에 미국흰불나방 애벌레가 극성이더니

결국 우리집까지 피해를 입게 되었다.

바람에 단감나무까지 침범을 해서 비상사태.

우리가 애지중지하는 자엽자두 잎을 순식간에

이렇게 망사로 만들어 놓았다.

살충제 대신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가지를 잘라서

벌레들을 처단하기로.

그 와중에 댕댕이는 장난감이 시들해졌는지

또다시 말짓거리를 찾고 있다.

비를 맞고 꽃문이 닫힌 채송화에 다가가서

무언가를 노리는듯...ㅎㅎ 

샤스타데이지가 꽃이 또다시 피어나기 시작했다.

피고 지는 꽃들을 보며 사랑스런 모습에 눈길을 주며

오늘 하루도 감사로 마무리한다.

2022.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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