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요넘 댕댕이를 우쨔쓰까...

꿈낭구 2022. 7. 24. 11:48

이게 무신 황당시츄에이션~!

점잖게 화분위로 올라가서

제법 여유롭게 즐기고 있는 모습이라니...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를 치자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듯...

얼씨구~~

너는 고양이지 코알라가 아니란다.

절씨구~~!!

요넘 댕댕이를 우짜쓰까잉.

이렇게 재밌는데 왜 뭐라고 하는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사이사이로 곡예를 하듯 

아무리 내려오라고 야단을 쳐도 적반하장일세.

여태 고양이들이 이런 말짓을 한 적이 없어서

그야말로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일단 장난감으로 구슬려서 내려오게 해야할 듯.

세상 모든것이 신기하고 재밌는 철딱서니 없는 댕댕이가 

날아드는 꽃 속의 벌을 잡겠다고 덤비다가

벌에 쏘였는지

한 쪽 눈이 찌그러져서 못뜨고 있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꽃들 사이사이로

나무까지도 오르는 날쌘돌이가 되려나 보다.

이번에는 잠자리가 댕댕이의 관심사.

얌마! 

ㅎㅎ엉? 날아다니는 넌 누구냐?

이번에는 꽃에 날아앉은 나비로구나.

청개구리 한 마리가 황금회화나무 속에서 숨어

냥이를 피하고 있다.

 

해오라비사초를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댕댕이 땜시

증말 몬살긋당.

비 그친 오후 환상적인 노을이다.

눈부신 저녁 풍경을 옥상 데크에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오늘 하루도 참 감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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