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자랑

딸랑구 생일

꿈낭구 2022. 8. 20. 23:57

어제 딸랑구 생일이었는데

오늘 주말이라 아이가 엄마 아빠를 위해 점심을 예약해뒀다며

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은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보양식을 대접해드리고 싶단다.

스테미너 식품인 장어요리 전문점에서

모처럼 오붓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코로나 재확산이 염려스러워서

그동안 외식을 삼갔는데

전망 좋은 창가 자리 보다는

안전한 룸에 자리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오늘 만큼은 엄마는 남기지 않고 다 드셔야 한다면서...

깔끔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좋았다.

함께 장어요리를 먹은지가 언제였던가...

아이 대학시절 해외 교환학생으로 떠나기 전

고창에서 풍천장어 구이를 먹었던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번거롭게 불에 직접 구워 먹는 것 보다

이렇게 밥 위에 구워서 담아나오니 먹기도 간편하고 좋았다.

느끼하지도 않고 입맛에 맞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랐구나 싶고 대견했다.

식사 후 소화도 시킬겸 걸어서 찻집에서 Coffee를 Take out하여

바람 살랑살랑 부는 산책코스로 향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기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비 그친 뒤라 한적해서 좋았다.

아이가 자주 걷는 코스라는데

엄마 아빠랑 함께 걸으니 새롭단다.ㅎㅎ

아름다운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즐거웠던 하루.

이제 몇 달 후면 독립을 하겠다는데

이제 슬슬 떠나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지?

함께 지내는 동안에 좀더 잘 해주고 싶은 엄마 마음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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