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고춧잎 장아찌

꿈낭구 2022. 9. 4. 08:57

태풍이 온다기에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다가

키가 훌쩍 큰 고춧대가 뽑혔다.

그래서 아까운 고춧잎을 버릴 수 없어서

또 일이 생긴 바람에 아주 적은 양이지만

고춧잎 장아찌를 만들게 되었다.

청귤청 남은 것으로 슬라이스 해서 식품건조기에 말려서

보관하기도 좋고 간편하게 우려내어 차로 마시면 좋으리라.

어줍잖은 고추들이 시나브로 익어가서

말리던 중인데 태풍이 온다하여

청귤청을 발효시키는 오일스킬렛 위에

요렇게 말리던 중이었다.

어차피 건조기 돌리는 상황이라 망을 빼내고

이렇게 올려서 말리기로 했다.

그런데 참 못생겼다.

어찌 이렇게 꾸불텅거리는 고추가 되었을까?

유기농이라고 다 이런것은 아닐텐데...

민망하지만 그래도 버릴 순 없으니 일단 말려나 두자.

고춧잎 하룻밤 소금물에 담가 우려 수산 성분을 제거하여

물기를 살짝 짜내고

간장, 설탕, 식초를 동량으로 끓여서 

고춧잎을 퐁당 넣었다.

저장성과 토속적인 맛을 위해 된장을 조금 넣고

다진 마늘도 추가해서

아주 쬐끄만 미니단지를 열탕소독 하여 넣었더니

ㅋㅋ겨우 절반이다.

맛있게 숙성되면 올가을에 넉넉하게 담가야징.

어젯밤에 고춧잎장아찌 까지 담그고 나니

달이 휘영청~!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그리도 불더니

어찌된게 바람도 자고 달빛이 침실로 들어오네.ㅎㅎ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건조기에 말린 청귤이 완전히 잘 건조되었다.

튼튼한 지퍼백에 부서지지 않게 차곡차곡 담아 갈무리~!!

시음은 이따가 여유롭게 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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