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귀여운 꼬물이들

꿈낭구 2022. 10. 3. 11:02

어젯밤에는 어마어마하게 비가 와서

야행성인 냥이들이 새로 마련해준 집 속에 들어가서 자겠지...

했더니 굳이 이 배 상자 속에 모두 함께 들앉아 있다.

그 와중에도 엄마 젖을 먹겠다공...

잠시후 창밖을 내다 보니 요러구 있기에 나갔더니

 

머루는 끝내 엄마젖을...

호두는 세상 모르고 잔다.

새근 새근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호두

지난 밤 비바람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장미꽃이 고개를 떨구고

거센 빗줄기에 쓰러져 누운 해오라비사초.

그래도 용케 가지가 끊어지지 않고

이렇게나마 견뎌 준 장미가 기특하다.

이 장미들도 꺾이지는 않고

이렇게 바닥으로 쓰러져 엎디어 있다.

지난번 태풍 때 보다 더 요란하지 않았나 싶다.

앞마당의 장미는 그래도 다행히 무사하다.

견뎌주어 고맙구나.

호두와 머루가 차지한 상자 속에서

머루는 다시 잠이 들고

 

머루는 잠에 취해 세상 모르고...

몽롱한 호두는 잘까 말까

아...호두도 졸리는 모양이다.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온다.

치즈가 들어있는 어묵을 넣고

남푠이 끓인 어묵우동.

깔끔한 국물맛이 딱 내 취향이다.

남푠의 면 요리 만큼은 인정~!

눈이 예쁜 호두와

겁보 머루가 놀다가 경계태세.

잠시 상황파악을 하는듯...

맞아. 여긴 우리집이라구.

옆집으로 분양한 등얼룩이가 또 나타났다.

자꾸 이러면 안 되는데...

어미가 가서 젖을 먹이고 오면 좋으련만...

어찌나 눈치도 빠르고 날쌘돌이인지

인기척에도 잽싸게 달아난다.

댕댕이가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는데

머루가 슬슬 발동을 걸고 싶은가보다.

ㅎㅎ너 그러다 혼난다.

여기저기 살금살금 살피기 좋아하는 머루.

세상 모든것이 궁금하기도 하겠지.

무얼 노리나 했더니 남천을 묶어 고정한 끈에

관심이 있는 모양이다.

삐용이는 다시 잠에 빠져 혼곤한 상태.

댕댕이도 꿀잠 중.

심심한 머루는 혼자 놀기로 한다.

혼자서 끈을 물어뜯고 잡아 당기며 신바람이 난 모습에

호두가 슬그머니 다가왔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아주 높이 뛰어오르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둘이서 한참을 이 장난감으로 노느라 신이 났다.

그러거니 말거니 댕댕이는 잠에 빠져 한밤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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