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냥이들의 월동대책

꿈낭구 2022. 12. 1. 21:18

요즘 슬금슬금 말짓이 늘어가는 냥이들.

쥐를 세 마리나 잡아다가 늘어놓지를 않나

어디에서 우리집에서는 먹지도 않은 생선을 물어다 놓질 않나.

심지어 누구네 행주와 수세미까지 물어다 놓는다.

뉘 소행이냐고 묻자

이렇게 모르쇠로...

새앙쥐를 물어다 놓고 의기양양하더니

점점 사냥실력이 늘어가는지

새앙쥐와 두더지와 쥐와 새들까지

활약이 날로 새롭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도

집 속에 들어가지 않고

배 상자 속에서 웅크리고 지내는 냥이들 때문에

아무래도 대책을 세워얄것 같아서 

작년 처럼 양지바른 화단 속에 썬룸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잠깐 나무를 가지러 간 틈에 

어느새 삐용이가 들어가 자리물색을 하더니

자연스럽게 접수하자

조금전 까지 잔디밭에서 둘이서 뒹굴며 놀던 댕댕이는

이게 뭔 상황이냐는듯...

나랑 같이 놀아요.

엄마 삐용이에게 다가가자 거절했는지 

토라져서 돌아오는 댕댕이.

잔디밭에서 뒹굴어서 털옷이 말이 아니다.

섭섭했는지 엄마바라기로 앉아있는 댕댕이.

결국 댕댕이에게로 다가온 엄마 삐용이가

함께 놀아주니 금세 신바람이 났다.

흥미진진한 놀이로 

모녀가 얼크러설크러졌다.ㅎㅎ

사이좋게 지내라고 좋아하던 종이상자를 가져다

썬룸에 넣어줬더니 잽싸게 삐용이가

종이상자를 접수.

댕댕이는 새로운 거처를 탐색중이고.

삐용이가 댕댕이에게 자리를 양보하려나 보다.

일단 들어와 앉아보라고 하는 모양.

그래도 꼼꼼하게 살피는 댕댕이.

들어갈듯 말듯...

삐용이는 곁에서 한사코 들어가라고 격려를 하는데

에잉~! 

쉽사리 들어가지 않는 모습이 답답했던지

앞발로 한 대 쥐어박고 자리를 비우자

그제서야 종이박스 위로 성큼 성큼.

그림자에 댕댕이의 호기심이 묻어난다.

ㅎㅎ결국 앞발을 들이밀고 탐색을 하더니만

아무래도 종이박스를 포기할 수 없었나보다.ㅋㅋ

댕댕이가 잔디밭에서 재롱을 떨자

삐용이가 물끄러미 바라본다.

썬룸이 완성도 되기 전에 들어가 자리를 잡던 삐용이는

작년에도 이렇게 월동대책으로 마련해준 썬룸에서

해바라기 하며 낮 동안 지냈었는데

이제는 새끼와 함께라서 심심치 않고

잘 지낼 수 있을것 같다.

여기는 오전용 썬룸이고

오후 들어 해가 뒷뜰에 내리쬐면 제2의 썬룸을 만들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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