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조기매운탕

꿈낭구 2011. 12. 16. 23:19

 

 

어제 오후 같은 통로에서 사시다가 근처 아파트로 이사하신

권사님께서 모처럼 저희집을 방문하셨어요.

양 손에 무언가를 잔뜩 들고서리

오시자마자 가셔얀다공...ㅎㅎㅎ

마침 유자찐빵을 만들고 있던 중이라서 드시고 가시라 해도 ...

 

싱싱한 조기와 봄에 직접 뜯어 엑기스를 담그셨다는

쑥엑기스를 커다란 병에 가득 담아서 가져오셨더라구여.

그 귀한걸 저희에게까지 나눔을 하시니

고만 저는 너무나 고맙고 감사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쑥엑기스는 탈이 났을때 물에 희석해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저녁에 그 조기를 손질해서 찌개를 끓였어요.

재료 : 조기 6마리, 무우 2/1개, 고추가루 2T, 고사리 한 줌,

양파2/1개, 파,마늘, 청홍고추 1개씩,멸치육수

 

 

지느러미를 잘라내고 비늘을 긁어내는 일이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한 번에 이렇게 손질을 해두면

나중에 꺼내쓸적에 간편해서 좋지요.

식구가 여럿이라 조기를 한 상자를 사셨나봐요.

이렇게 귀한걸 스무마리 남짓이나 가져오셨지뭐예요?

 

 

조기 손질하는 사이에 멸치육수에 무우를 썰어넣고 고추가루를 넣어

먼저 끓이기 시작했어요.

국물이 사정없이 끓기 시작할때 한 마리씩

조심스럽게 입수를 시켜얀디 저는 언제나 국물이 손에 튀어

앗뜨거라~ 놀라고는 해요.ㅋㅋ

 

 

이제 고사리와 양파랑 파,마늘,고추를 넣어

한소큼 끓여서 간을 맞추기만 하면 됩니다.

 

 쑥갓과 미나리가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봄에 끓여 먹는 조기매운탕 만큼은 못돼도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칼칼하고 뜨끈헌 국물이 있어서

덕분에 맛있는 저녁이 되었답니다.

ㅎㅎㅎ 먹고 나서야 바지락이랑 두부랑 넣었어얀디...

하고서 뭔가 허전했던게 바로 그거였던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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