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굴 꼬치구이

꿈낭구 2012. 1. 8. 16:27

 

오늘은 굴꼬치구이를 점심식사 대용으로 만들었어요.

꼬치구이는 조금만 수고허믄 우짠지 굥장히 근사헌 대접을 받은듯

기분이 좋아지던디...안 그런가여?ㅎㅎ

 

재료라면 뭐 그야물론 오늘의 싱싱헌 굴이 주인공이 될테구요.

떡과 파프리카, 대파에 양념장만 있음 되니 얼마나 간단한지요.

 

 

씻어둔 굴 중에서 젤루 굵은것으로만 따로 모아 놓았었지요.

꼬치구이를 하려면 크기가 굵은 굴이 보기에도 지저분해지지 않고 좋아요.

김이 오른 찜기에 살짝 쪄내려구요.

그렇지않음 꼬치에 꿸때에도 흐믈거려서 쉽지도 않거니와

 팬에 지질적에도 사방팔방으로 수분으로 인해 기름이 튀기는통에

초짜주부들은 위험허기도 하고 번거롭거든요.

 

 

시댁 사촌동생이 가져온 떡인데 구워서 조청 찍어먹는걸

무척이나 좋아허는 울신랑땜시

아껴둔 넘인디 냉장고에서 딱딱하게 굳어져서

말랑하게 삶아서 건져둔거랍니다.

 

 

한 김 살짝 쪄낸 굴을 키친타올에서 수분을 날려준다음

찹쌀가루에 살짝 뒹굴려주었어요.

훨씬 맵시도 나지만 맛도 좋으니까요.

 

 

파프리카와 대파와 떡을 굴의 길이와 비슷허게 잘라서

기름바른 꼬치에 차례차례 꿰어줍니다.

꼬치에 기름을 발라줘야

하나씩 빼서 먹을적에 달라붙지 않아서 좋아요.

 

 

남은녀석들도 이렇게 산적처럼 대꼬치에 옆으로 나란히 꿰었어요.

 

 

양념장은 고추장 1.5T에 물엿 1T,간장2/1T,다진마늘과 통깨를 넣어

고루 섞어줍니다.

간장양념으로 해도 맛있지만

오늘은 매콤헌 고추장양념이 먹고싶어서요.ㅎㅎ

 

꼬치에 꿴 재료들을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애벌구이를 해줍니다.

날걸로도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이라서

너무 심각하게 지질 필요는 없습니당.

고저... 앞뒤로 노릿노릿헐 정도루다가...

이제는 만들어둔 양념장을 발라서 지져주는데요

양념을 태우지 않도록 불조절을 잘 해주셔야해요.

앞뒤로 양념장을 솔로 발라서 구워줘얀디

솔을 꺼내두고서도 어느새 양념장 만드느라 사용된 수저 뒷궁딩이로

쓰윽싹~ 쓰윽싹~허고 말었쓰용.

ㅎㅎㅎ 솔을 이용해야 양념도 고루 발라지고 얌전헌것인디...

 

부녀간에 못참고 먹음직헌 내얌시에 주방으로 몰려왔쓰용.ㅋㅋ

아직 딸랑구는 이 속에 굴이 숨겨진걸 눈치를 못챈 모냥입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식탁위에 도구들을 챙겨놓고 야단났구먼요.ㅎㅎ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하면 좋아요.

버섯이나 꼬마햄도 좋을거구요...

팬에 굽는게 번거로우시다면 오븐을 이용하면 더욱 간편하겠지요?

 

찹쌀가루로 위장헌 굴을 뒤늦게서야 눈치를 챈 딸랑구는

난감헌 상황에 울상입니다.

하여간 어떻게 해줘도 역시나 도리도리네여.

이 맛난걸 이렇게 몸에 좋은걸

뒤늦게야 깨닫고 내가 왜 안 먹었을까...

바보같았다고 후회할거라고 했더니만

글두 자긴 그냥 굴 못먹는 바보로 살거래나요?

하여간...

이렇게 맛있는데...딸랑구가 쏙쏙 빼낸 굴까징

어뜨케나 맛나게 먹었던지요.

오늘 점심은 요걸루다 신바람나게 먹었구만요.

굴에 양념이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더라구여.

팬이 작으면 이렇게 작은 대꼬치에 꿰어서 만들어도 좋겠지요?

오븐에 구울적엔 호일로 싸줘야허는 번거로움이 있겠지만

후라이팬에서 굽기에는 이런 크기가 뒤집기도 편해요.

손님상에 낼적에는 위에 잣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금상첨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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