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내맘대로 쿠키

꿈낭구 2023. 1. 20. 13:49

설날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냉동실 다욧뜨 프로젝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도

좀처럼 가벼워지지 않아서

아로니아 생즙이 쐐기에 쏘였을 때 직빵이라 하여

지퍼백에 한 봉지 넣어 냉동실에 넣어둔 것을 꺼냈다.

지난 가을에 엄청 고약한 벌레에 쏘였을 때

아로니아를 따서 즙을 발랐더니 통증이 거짓말 처럼 사라져서

신기방기한 경험이 있었던 터라

비상용으로 넣어둔 것인데 

아로니아는 정말 맛이 없기로 유명해서 

비트청을 넣고 갈아서 마셔보니 그렁저렁 괜찮아서

쿠키를 만들어보기로...

박력분에 냉장고 속의 오렌지필을 꺼내 잘게 썰어 넣고

내맘대로 소금 한 꼬집, 설탕 약간, 베이킹파우더 약간 등등...

뒤적뒤적 섞어준 다음

반죽을 위생백에 넣어 납작하게 토닥토닥여서

냉장고에 하룻밤 재워뒀다가

막대모양으로 잘라서 180℃로 10분 예열한 뒤

집어넣고 10분 셋팅.

구수하긴 한데 근데 단맛이 약간 부족한듯...

중간에 한 번 뒤집어주고 

굽다가 딴짓하는 사이에 그만 바싹 태워묵었다.

단맛이 부족한 남은 반죽에 문제의 아로니아 비트청을 넣었더니

반죽이 질어져서 산양유분말을 넣어

오븐 트레이에 한 수저씩 떠서 동그랗게 구웠더니

비쥬얼은 좀 그렇지만 아주 건강한 맛이다.

라즈베리 차를 곁들여서 

오늘의 점심 간식으로...

건포도도 넣고 견과류를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건강한 쿠키를 만들어얀다는 일념으루다 과감히 생략.

암튼 냉동실이 조금 헐렁해져서 가뿐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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