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폭망한 제빵 사연

꿈낭구 2023. 2. 21. 16:43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하면서

아쉬운 점 중 하나로

갓 구워 나온 빵을 맛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를 지내며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시내에 나갈 때 마다 빵을 사들고 오는데

집에 있는 오븐은 예전 오븐에 비하면 장난감 수준이랄까?

그러다 보니 쿠키나 피자 정도나 만들까

빵을 굽기에는 아쉽던 참에

홈쇼핑에서 제빵기 판매하는 것을 보고

갖고 싶다고 했더니 남푠이 즉시로 구매하여 배송되었다.

오늘 처음으로 제빵 사업을 벌였는데

강력분이 없어서 중력분으로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밀가루를 체에 쳐서 검색한 레시피를 따라 했는데

헐~! 

도구들을 씻어서 끼우면서 반죽기를 깜빡했다.

이미 재료를 부은 상태인데...ㅠㅠ

결국 우여곡절 끝에 반죽기를 끼우고 

다시 셋팅을 해놓고 마트에 다녀왔더니

빵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결과는...

반죽기를 끼워 넣느라 이렇게 된 모양이다.

그런데 왜 빵이 이렇게 무겁지?

에구머니나~!

이건 돌덩이 같이 무겁고 겉은 딱딱하다.

폭망한 빵의 요상스런 자태에 망연자실~!!

그래도 냄새는 제법 구수해서

살짝 기대를 하며

빵칼로 조심스레 잘랐더니 발효가 안 되었던지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비주얼이다.

이스트가 오래되어 발효에 실패한 모양이다.

에구구...마트에서 이스트를 1회용으로 소포장 된 것으로 사왔는데

좀 기다렸다가 천천히 할것을~~

실패의 원인은 이스트 였다.

의기소침해서 그래도 맛이라도 봐얄것 같아서 잼을 발라서

시식을 하게 되었는데

ㅠㅠ아무래도 이건 빵이라고 할 수 없다.

폭망한 빵이다.

괜히 제빵기를 샀나??

이걸 어쩐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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