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이른 아침 지붕 위의 고양이들

꿈낭구 2023. 2. 1. 12:14

아직 이른 새벽.

냥이들이 안 보여서 어딜 갔나 혔등만...

아니~ 너네들 왜 거기 그러고 있어?

서재 창문의 버티컬을 열다 보니

삐용이와 댕댕이가 옆집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

그런데 삐용이가 집중모드로 바라보고 있는곳은 바로 기와 아랫쪽.

처마 밑 틈바구니에서 작은 새들이 둥지를 지어 살고 있나보다.

둥지에서 나오려다 깜놀해서 들어가는 모습을 잠깐 목격했다.

ㅎㅎ나오고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죽치고 앉아 있다가

새를 사냥하는 모양이다.

근데...댕댕이는 또 어떻게 거기까지 따라 올라간겨?

곁에서 기다리다가 지루했던지 댕댕이가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엄마! 나는 여기서 기다릴래요.

이렇게 앉아있다가 처마 밑에서 나오는 새를 잡아보겠다는 일념으루다

가만가만 살구나무를 타고 지붕위로 올라가서

집중모드로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저런 꾀는 어디서 나오나 싶다.

그때 먼발치에서 경계경보를 울리는 새소리가 있었으니...

'넌 뭐야!! 왜 껴들어~~!!'

그렇다고 포기할 줄 알아?

어디 누가 이기나 보자.

삐용이의 결심엔 변함이 없는듯.

창문을 살그머니 열자

그제서야 바라보는 삐용이.

'얌마! 얼른 내려오지 못할까?

맘마 줄테니 댕댕이 델꼬 어서 내려와.'

하지만 쉽게 포기할 수 없나 보다.

제발 못본 척 해달라는 눈빛이다.

살그머니 창문을 닫고 아침준비나 하련다.

삐용이가 댕댕이에게 지금 사냥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중인지도 몰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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