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놀이?
아까부터 삐용이는 발라당 누워있고
새끼인 댕댕이는 이러고 있다.
어떤 표정일까 궁금해서 한참을 바라보는데도
이것도 놀이인가 싶다가도
교육인가?
ㅎㅎ냥이들의 언어를 알 수 없으니...
여전히 댕댕이와 삐용이는 둘이서 마주보고 있고
냥3이가 슬그머니 끼어들었다.
앞발로 댕댕이와 놀이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댕댕이도 앞발을 들고 캥거루 처럼...ㅋㅋ
삐용이는 새끼인 댕댕이가 이뻐 죽겠나부다.ㅎㅎ
둘이서 이렇게 요란하게 노는데도
냥3이는 등을 돌리고 모르쇠~
밥 먹는 모습도 어쩜 그리 닮았는지...
어미 삐용이는 머리를 마구 흔들면서 사료를 먹어
밥그릇 바깥으로 떨어지는 것들이 많다.
냥3이는 한 톨도 흘리지 않고
얌전하고 우아하게 먹는데...
한참 자랄때라 그런지 댕댕이는 사료를 사방팔방으로
떨어뜨리며 먹으면서도 삐용이나 냥3이의 밥그릇에 관심이 많다.
네 것이나 먹어.
제발 흘리지 말고 천천히
좀 우아하게 먹을 수 없니?
요즘 냥3이의 좌로 굴러 우로 구르는 것을 보고
배워서 쓰다듬어주면 댕댕이는 발라당~!
흙바닥이고 어디고 아랑곳없이...ㅎㅎ
눈을 실같이 뜨고 눈빛발사 애교 장전.
거기다 골골송까지~~
키도 몸집도 부쩍 자라서 어미 보다 더 커 보인다.
암컷인지 수컷인지 잘 모르겠다.
삼색이가 아니라서 혹시 수컷이 아닐까?
그런데 어렸을 적에 보니 배에 쭈쭈가 나란히 줄지어 있던데...
중성화수술을 시켜줘야 하나 고민이다.
그런줄도 모르고 마냥 재롱을 떠는 댕댕이 때문에
오늘도 놀아주지 않을 수 없다.
얼씨구~~
절씨구~~~~!!
아주 독무대를 차지했다.
이 치명적인 모드는 뭐람?ㅋㅋ
울집 귀요미로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댕댕이다.
얘도 우리의 마음을 읽는 걸까?
오후 시간대에는 뒷뜰의 단감나무가 놀이터다.
꼭대기 까지 냥3이 바라기로 올라갔는데
순식간에 냥3이가 매실나무로 올라갔다.
힝~!
삐용이는 매실나무 아래 오후용 썬룸에서
무슨 생각을 이렇게 골똘히 하는 걸까?
단감나무에서 쪼르르 내려와서
매실나무로 냥3이를 따라 올라갔는데
냥3이는 다시 담장으로 점프를 해서
옆집으로 줄행랑을 쳤다.
왜 나랑 안 놀아주는거지?
삐용이는 따땃허니 졸음이 스멀스멀한가 보다.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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