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닭백숙으로 몸보신

꿈낭구 2023. 7. 30. 15:17

장마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날씨가 찾아왔다.

아직 남아있던 습기와 활활 타오르는 듯한 강렬한 햇볕으로

오늘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날씨다.

오전에 병원에 다녀와 실내로 들어서니

서늘하다.

버티컬을 내려둔 게 도움이 된 모양이다.

오늘로 수술한지 3개월이 되었는데

아직도 통증으로 시달리는지라 마음도 몸도 지치고 힘이 든다.

고통스럽지만 재활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져보며

다시 용기를  내어 보기로 한다.

다용도실로 들어오던 햇볕이 여름마다 고역이었는데

나무들이 훌쩍 자라면서 한결 나아졌다.

창밖에 심은 오죽과 층층나무가 

오후 햇볕을 가려주니 한결 수월하다.

나뭇잎 사이로 저 멀리 저녁노을이 보인다.

저녁 준비를 하려다 말고

2층 데크로 올라가 이렇게 멋진 광경을 즐감했다.

구름 끝자락에 아우트라인을 그린듯...

환상적인 하늘이다.

오늘 하루도 폭염에 시달리다 보니

사람도 동물들도 식물도 시들시들~~

23년 7월 29일 아침.

이른 아침 2층 데크로 나가 보니

맑은 아침 하늘에 달이 떴다.

주말인 오늘은 딸랑구가 집에 오기로 해서

모처럼 실한 닭 한 마리를 준비해서

몸보신을 시켜주기로 했다.

닭 속에 대추와 불린 찹쌀을 넣고 

굵은 실로 꿰매주고 마늘과 15약초를 넣어

바깥 데크에서 끓였다.

고양이들이 주변에서 군침을 삼키는지라

뜨거운 김에 철없는 새끼 냥이들이 다칠까봐

들고 다용도실로 들어왔는데

찹쌀이 잘 익었는지 모르겠다.

닭을 꺼내고 국물에 불린 찹쌀 남긴 것을 넣고

이거 먹는 동안에 

닭죽을 끓이기로 했다.

15약초 덕분에 깔끔하고 맛있는 백숙을 먹을 수 있었다.

오후에 딸랑구 돌아가는 편에

닭죽을 포장해서 들려보냈는데

야채와 과일이며 청귤청을 가져가랬더니

한사코 그냥 가겠단다.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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