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날씨가 찾아왔다.
아직 남아있던 습기와 활활 타오르는 듯한 강렬한 햇볕으로
오늘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날씨다.
오전에 병원에 다녀와 실내로 들어서니
서늘하다.
버티컬을 내려둔 게 도움이 된 모양이다.
오늘로 수술한지 3개월이 되었는데
아직도 통증으로 시달리는지라 마음도 몸도 지치고 힘이 든다.
고통스럽지만 재활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져보며
다시 용기를 내어 보기로 한다.
다용도실로 들어오던 햇볕이 여름마다 고역이었는데
나무들이 훌쩍 자라면서 한결 나아졌다.
창밖에 심은 오죽과 층층나무가
오후 햇볕을 가려주니 한결 수월하다.
나뭇잎 사이로 저 멀리 저녁노을이 보인다.
저녁 준비를 하려다 말고
2층 데크로 올라가 이렇게 멋진 광경을 즐감했다.
구름 끝자락에 아우트라인을 그린듯...
환상적인 하늘이다.
오늘 하루도 폭염에 시달리다 보니
사람도 동물들도 식물도 시들시들~~
23년 7월 29일 아침.
이른 아침 2층 데크로 나가 보니
맑은 아침 하늘에 달이 떴다.
주말인 오늘은 딸랑구가 집에 오기로 해서
모처럼 실한 닭 한 마리를 준비해서
몸보신을 시켜주기로 했다.
닭 속에 대추와 불린 찹쌀을 넣고
굵은 실로 꿰매주고 마늘과 15약초를 넣어
바깥 데크에서 끓였다.
고양이들이 주변에서 군침을 삼키는지라
뜨거운 김에 철없는 새끼 냥이들이 다칠까봐
들고 다용도실로 들어왔는데
찹쌀이 잘 익었는지 모르겠다.
닭을 꺼내고 국물에 불린 찹쌀 남긴 것을 넣고
이거 먹는 동안에
닭죽을 끓이기로 했다.
15약초 덕분에 깔끔하고 맛있는 백숙을 먹을 수 있었다.
오후에 딸랑구 돌아가는 편에
닭죽을 포장해서 들려보냈는데
야채와 과일이며 청귤청을 가져가랬더니
한사코 그냥 가겠단다.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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