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난간 페인팅을 하는 남푠을 위해
단호박죽을 쑤어서 옥상 테이블로 배달.
어제부터 다시 왼쪽 어깨에 간헐적인 통증이 있어서
단호박 손질하려니 조심스럽다.
냉동실에 삶은 팥을 넣어두니
어느때고 먹고 싶을 때 MP5에 후다닥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지난 여름에 심지도 않은 단호박이 열렸다고
텃밭에서 따온 요것이 신통해서 다용도실에 두고
눈으로 즐기다가 마침 단호박죽을 쑤는데 넣어보기로 했다.
그런데...오잉??
단호박 처럼 겉은 단단한데 속은 덜 노랗다.
그래도 단호박 두 개에 이것 까지 넣고 끓이다 보니
한가득이다.
단호박이 아닌 일반 호박이었으면
다용도실에서 오래 방치해뒀으니 상했을텐데
얘는 겉이 말짱해서 단호박으로만 알고 있었다.
좀 덜 여문 단호박이었나?
단호박 썰어 넣고 물을 넣어 230℃로 끓이다가
단호박이 풀어지면 저어주면서 삶아 놓은 통팥을 넣고
찹쌀가루에 물을 넣고 고루 풀어서 넣고 섞어주며
농도를 맞춘 다음
설탕과 소금 간을 하면 완성이니 세상 편하다.
65℃로 두면 식지 않고 보온이 되니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시나몬파우더와 혼합견과를 올려서
갓김치와 고구마순 김치를 곁들여
옥상에서 맛난 점심을 먹었다.
단호박 한 박스 사서 샐러드도 아직 못먹었는데
단호박죽으로 어느새 벌써 다 먹고
이제 겨우 단호박이 두 덩이 남아 아쉽다.
또 사서 쟁여얄까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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