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점심은 단호박죽

꿈낭구 2023. 10. 18. 14:28

오늘은 난간 페인팅을 하는 남푠을 위해

단호박죽을 쑤어서 옥상 테이블로 배달.

어제부터 다시 왼쪽 어깨에 간헐적인 통증이 있어서

단호박 손질하려니 조심스럽다.

냉동실에 삶은 팥을 넣어두니

어느때고 먹고 싶을 때 MP5에 후다닥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지난 여름에 심지도 않은 단호박이 열렸다고

텃밭에서 따온 요것이 신통해서 다용도실에 두고

눈으로 즐기다가 마침 단호박죽을 쑤는데 넣어보기로 했다.

그런데...오잉??

단호박 처럼 겉은 단단한데 속은 덜 노랗다.

그래도 단호박 두 개에 이것 까지 넣고 끓이다 보니

한가득이다. 

단호박이 아닌 일반 호박이었으면

다용도실에서 오래 방치해뒀으니 상했을텐데

얘는 겉이 말짱해서 단호박으로만 알고 있었다.

좀 덜 여문 단호박이었나?

단호박 썰어 넣고 물을 넣어 230℃로 끓이다가

단호박이 풀어지면 저어주면서 삶아 놓은 통팥을 넣고

찹쌀가루에 물을 넣고 고루 풀어서 넣고 섞어주며

농도를 맞춘 다음

설탕과 소금 간을 하면 완성이니 세상 편하다.

65℃로 두면 식지 않고 보온이 되니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시나몬파우더와 혼합견과를 올려서

갓김치와 고구마순 김치를 곁들여

옥상에서 맛난 점심을 먹었다.

단호박 한 박스 사서 샐러드도 아직 못먹었는데

단호박죽으로 어느새 벌써 다 먹고

이제 겨우 단호박이 두 덩이 남아 아쉽다.

또 사서 쟁여얄까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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