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유부초밥

꿈낭구 2023. 10. 26. 19:58

오늘 점심은 유부초밥.

요맘때가 나무를 옮겨심기에 적기라면서

그동안 점 찍어 둔 나무들을 오늘 옮겨 심느라 여념이 없는 남푠.

작업 하다 말고 번거롭게 주방까지 들어오지 않아도 되고

밖에서 간단히 먹기 좋은 특별 메뉴로 정했다.

어제 냉동실에서 꺼내 놓은 유부로 

아침에 무우 넣고 맑은 국을 끓일까 하다가

마음이 바뀌어 오늘 점심 메뉴로

유부초밥을 만들기로 했다.

세모 모양으로 잘라서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 꺼내

기름기를 제거하고

물기를 꼬옥 짠 다음 1QT 냄비에

종합간장과 멸치장국 대신 시크릿코인을 넣고 졸이기.

유부에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두고

표고버섯, 연근, 당근을 잘게 썰어서 기름에 볶으며

소금 간을 살짝 해서

아침에 지은 잡곡밥에 넣고 고루 섞어주고

간을 보니 살짝 싱겁다.

매실장아찌를 꺼내서 잘게 썰어서 섞어주니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고 간도 딱 맞다.

꼬신내 나는 통깨를 넉넉하게 넣어 고루 섞은 다음

양념에 졸인 유부 속에 일회용 장갑을 끼고

밥을 뭉쳐 채워주면 유부초밥이 완성된다.

이것은 내꺼!

이래봬두 유부에 밥이 제법 많이 들어간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잘 익은 갓김치와

떨이한 물김치를 곁들이고

후식까지 함께 챙겨서 

점심을 소풍나온 것 맹키로 ㅋㅋ

2층 옥상 테이블로 가서 먹기로...

며칠 전 옥상 데크에 오일스텐 작업을 하느라

파라솔을 접어서 들여놓았는데 

오늘은 햇살도 좋으니 그냥 나란히 앉아 먹기로.

식후 Coffee꺼징 챙겨들고 올라갔더니

햇살은 따사롭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새들의 지저귐과 햇빛과 바람과

구름 사이로 지나가는 비행기까지

넘나 즐거운 소풍 놀이였다.

식후에 옮겨 심은 나무들 브리핑을 할거란다.ㅎㅎ

산수유 나무가 너무 자라 그늘 진 장미는

햇볕 잘 드는 곳으로 옮기고

붉은 잎이 아름다운 국수나무는

눈에 잘 띄는 앞쪽으로 옮길 계획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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