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깨찰빵

꿈낭구 2023. 10. 23. 12:52

오늘 점심은 갓 구운 깨찰빵.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믹스제품이 나와 있어서

넘나 쉽고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좋다.

레시피 대로 반죽을 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동글동글 만들어서

위에 물 스프레이를 해준 다음

에어프라이어 기능으로 굽굽.

이사오기 전에는 오븐이 넉넉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 수 있는데

요것은 넘나 작아서 아직도 적응이 안 돼 그저 감질난다.

냄새가 제법 구수~~한 게 입안에 침이 고인다.

달걀 흰자를 윗부분에 발라준 다음

다시 잠깐 구워서

오늘 데크에 오일스텐 덧칠하는 작업을 하는

남푠을 위해 점심으로 준비했다.

따끈따끈하게 갓 구워나온 깨찰빵에

따뜻한 차를 곁들이려다가

유통기한 임박한 우유를 소비하기로.

베이킹용 붓으로 달걀물을 발랐어얀디

이곳으로 이사와서는 본격적인 베이킹을 못했으니

겨우 찾아냈더니 끈적끈적 붓이 서로 달라붙어

수저 궁뎅이로 대충 찍어발랐더니

ㅋㅋ모냥새가 아주 재미나게 생겼당.

오늘 작업은 하루에 끝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2층 데크와 다용도실 앞쪽 데크

그리고 옆마당의 데크와 거실과 현관 앞 부분의 데크까지......

이것 먹고는 어림없을 만큼의 중노동으로 예상되는데

일단은 새참으로 이렇게 들고 나가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도록 해야긋다.

어깨가 아픈 관계로 반죽을 남푠이 직접 했는데

크기가 균일하지 않아 더 재밌게 생겼다.

데크에 하도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이끼가 낀 부분이 몇 군데 있어서

이끼를 벗겨내고 나니 젖어 있어서 마를 때 까지 기다려얀단다.

마침 잘 됐다.

새참시간으로 사자밴치에 앉아 

따끈따끈한 깨찰빵을 먹고 있노라니

삐용이가 저도 먹고 싶다고 계속 야옹야옹~~칭얼댄다.

새끼 세 마리를 어디다 숨겼는지 보이지 않는데

배를 든든히 채우고 새끼한테 젖을 먹이러 가려는 모양이다.

일단 한 자리에서 끝장을 냈으니 

오늘의 제빵사업은 성공이다.ㅎㅎ

오일스텐 작업 전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가 않단다.

아침부터 이슬에 젖은 데크가 마르기를 기다리며

옥상 데크 위에 널어서 말리던 콩도 마당으로 들고 내려와야하고

현관 앞의 고양이들 집도 옮겨야 하고

가지를 옷걸이에 걸어 옥상 빨랫줄에 말리던 것도 옮겨다

햇볕 잘 드는 꽃사과 나무 가지에 걸어두었단다.

이 사자밴치를 혼자서 데크 위에서 아래로 옮기느라 애를 썼던지

기운을 회복해서 오늘 안으로 작업을 마칠 계획이란다.

삐용이가 이게 뭔 일인가 싶은 모양이다.ㅎㅎ

하늘의 구름을 보니 비는 안 올것 같다.

아침부터 서재의 반신욕기를 거실로 옮기느라 힘을 썼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거실에 카페트를 깔고

쇼파 위치도 바꾸느라 둘이서 낑낑댔더니

반나절이 휙 지나갔다.

산수유나무에 산수유가 발그레 익어가는 모습을 발견!

머지않아 또 새들이 떼로 몰려들어 소란스럽게 생겼다.

산수유나무에 빨간등이 켜지면

열매를 훔쳐먹으러 날아드는 새들과

그 새들을 노리는 고양이들의 신경전이 시작될텐데

울집 냥이들과 새들과의 전쟁이 머지않았다.

냄새 나니까 나오지 말라지만

그래도 혼자 애쓰는데 나가서 도우미 노릇이라도 해줘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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