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주말 이벤트

꿈낭구 2023. 12. 16. 16:15

간밤에 엄청난 비바람으로 잠을 설쳤는데

이른 아침에 딸랑구의 전화.

주말이라 오늘 집에 오려고 새벽 수영을 갔는데

갑자기 정전이 되어 황당했단다.

어둠 속에서 더듬더듬 젖은 머리로

찬바람을 맞으며 돌아왔다는......

아마도 간밤에 비바람이 거세 문제가 발생했는지

대로를 사이에 두고

아이의 처소 반대편 일대가 정전으로 깜깜해졌다고.

점심시간에 맞추어 미리 예약해 둔 케익을 찾아서

집으로 오겠다는 전화였다.

연말이라 다음주에는 바쁠 것 같아서

앞당겨 크리스마스 케익을 준비했단다.

주말 점심 아이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오늘은 고삐 풀린 망아지 처럼

부드럽고 맛있는 케익을 맘껏 즐기기로 했다.

미리  Merry Christmas~!!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이다.

 

바깥은 나무들의 허리가 휘도록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고 있다가

눈발이 날리는데 어지러울 지경이라서

아무래도 눈이 더 쌓이기 전에 돌아가는 게 좋을 듯하여

케익을 먹는 동안

뱅쇼를 만들기로 했다.

오래오래 끓여야 해서 웍을 이용해 

다용도실에서 끓이기로 했다.

상그리아 한 병에 오렌지 1개, 레몬 1개, 사과 1개를 썰어 넣고

정향과 팔각과 계피를 넣고 중 약불로 뭉근하게~~

알콜이 날아가도록 뚜껑을 연 상태로 끓여야 해서

온 집안에 상큼한 향기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끓인 다음에 한 김 나가며 잘 우러나도록 식혀서

걸러내면 완성이다.

운전을 해야 하니 알콜이 날아갔다 하더라도

집에 돌아가서 마시도록 병에 덜어서 들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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