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꼬막 콩나물밥

꿈낭구 2024. 1. 11. 09:31

콩나물이 있어서 콩나물국밥을 할까 하다가

오늘 아침은 콩나물꼬막밥을 했다.

뚝배기에 해야 제맛이 나는데

인덕션에 쓸 수 없어서

샐마 낮은 냄비를 이용해서 하기로 했다.

어젯밤에 미리 불려둔 잡곡쌀을 냄비에 넣기 전에

냄비 바닥에 기름을 살짝 둘러주고 잡곡쌀을 넣고

콩나물을 위에 올리고

삶아서 먹고 남았던 꼬막을 냉동실에 넣어둔 것을 어젯밤에

미리 냉장실에 넣어 해동시켜 둔 것을 콩나물 위에 올려서

별미밥을 지었다.

충분히 불린 잡곡이고 수분이 있는 콩나물을 넣으니

밥물을 조금 적다 싶게 붓고 냄비밥을 지었더니

고슬하고 아주 적당한 상태의 밥이 완성되었다.

뒷뜰 앵두나무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파릇파릇하게 올라온 가느다란 달래로

간장, 마늘, 참기름, 통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서 곁들였다.

양념장에 비벼서 김장김치와 열무피클과 오이지무침으로

초간단 별미밥으로 아침식사를 즐겼다.

뚝배기를 뜨겁게 달궈서 밥을 지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뚝배기 꺼내는 것도 어깨 통증 때문에 힘들기도 했고

하일라이트를 이용하여 뚝배기 밥을 지을 수 있었지만

좀 번거롭기도 하여 이렇게 먹었지만

다 먹을때까지 뜨끈뜨끈하게 식지않은 밥을 먹을 수 있고

별미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었음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데크 위에 고양이들의 발자국이 어지럽다.

냥이들의 아침식사 시간.

요즘 댕댕이가 남푠 눈치를 엄청 본다.

하도 다른 밥그릇까지 넘보는 식탐 때문에

혼냈더니 그 후로 자꾸만 슬슬 피한다고...

냥3이는 사료를 아주 얌전하게 먹는데

댕댕이와 삐용이는 밖으로 흘리는 게 많아

데크의 틈 사이로 사료가 끼어 성가셔서

박스를 깔고 그 위에 밥그릇을 두는데도

밥그릇이 바퀴라도 달린듯 움직인다.ㅋㅋ

뒷뜰의 청매에 어느새 이렇게 꽃망울이 생겼다.

아직 너무 성급하지 않나 싶으면서도

반갑고 기특해서 한참을 머물렀다.

설중매 보다 청매가 어찌 더 빠르다.

유기농 귤이 어제 배송되었다.

작년 연말에 주문을 했었는데

여행 일정 때문에 1월 5일 이후로 배송을 부탁했더니

깜빡 잊으셨던 모양이다.

제주도에 폭설이 내려 작업을 못했고

눈이 녹아 작업을 해야는데 일이 생겨서 못했고

독감까지 덮쳐서 이제서야 작업을 했노라며 보내왔다.

역시 최고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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