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조물딱 만두

꿈낭구 2012. 1. 9. 21:23

 

세 사람의 합작품인 조물딱 만두국이 되것씸돠!

모냥이 제각각인걸 보시고 이미 눈치를 채셨을지 모르것씀다마는...

오늘의 조물딱 만두국의 재료를 말씸디릴것 같으믄~

도야지괴기 다진것 500g, 김치 1쪽, 두부 1모, 부추 약간, 새송이버섯 1개

양파 2/1개, 당면,육수, 파,마늘,지단, 구운김

에구구...야무지게 봉합을 못혀서 옆구리가 터져서

국물이 야단났쓰요.ㅋㅋ

실은 요번에는 고기만두를 만들어서 찐만두로 먹고 싶었는디

굳이 김치만두를 고집을 헙니다.

2:1이니 우짤것이유. 다수결로 허기로허믄 늘상 지가 불리허게 돼있당게라.

울집 고망쥐 딸랑구랑 아빠는 늘 짝짜꿍이 되니...

대신...저는 뒤로 빠져서 두 사람이 의기투합혀서 만드는걸 지켜볼랍니다.

 

 

울신랑 두부를 짜는 동안에 양파와 부추와 새송이버섯을

이렇게 잘게 썰었습니다.

두부 물기 짜는걸 워찌케나 심각허게 혔든지

베보자기가 찢어지는 중대헌 사태가 발생혔지뭐여유.ㅋㅋ

 

 

도야지괴기는 다짐육으로 사서

미리 밑간을 해두었다가 살짝 볶았어요.

냉동실에 들어가면 번거롭게 되고

사놓고 곧바로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냥 넣어두기 좀 찜찜해서 이렇게 익혀서

글라스락에 담아두었었거덩요.

 

 

당면이 빠지믄 클난다구요.

굳이 꼭 요걸 넣자고 주문을 헙니다.

 

 

지는 오늘 총감독만 허고

어떻게 허나 두고 볼 요량이었는디

차마 두고 볼 수 없어서 김치를 다져서 국물을 짜서

모든 재료를 섞어 만두소를 만들어 주는 역할까지만 하기로 했지요.

 

 

어릴적부터 무얼 만드는것만 보면 따라 해보긋다공...

공부허다말고 머리를 식힐겸 만두 빚는 사업에 동참을 허긋당만요.ㅎㅎ

경우지게 손부터 씻고 자리를 잡고 앉더니만

부녀지간에 아조 신바람이 났구만요.

 

 

자기가 만든건 자기가 먹을거라믄서

열심휘 공사(?)중입니다.

 

 

입까징 앙당물고 여미는게 맘묵은대로 잘 안 된다공...

여길 만지믄 저기가 미어져서 터지고...ㅋㅋ

 

 

둥그렇게 말아서 만드는건 기권을 헌 모냥입니다.

만두피를 먹을건지 만두소는 쥐얄만큼 집어넣고

왕따시만헌 만두피에 주름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요.

 

 

아이고...울딸랑구 작품조까 보셔라.

완죤 창작품 아닌게뵤?

무신 봇짐을 싼것 맹키로.ㅎㅎㅎ

보다못헌 지가 요로코롬 시범을 보여줬등마는...

 

 

각자 취향대로 만들게 가만 놔두랍니다.

이렇게 크고 너부대대허게 만들믄

국을 끓이면 냄비에 너무 그들먹혀서 좋지 않다고 혀두

이 스따일을 고집을 허는 울신랑.

 

 

어쭈구리...이제는 상당히 세련되어졌네요.

 

 

점점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이 보입니다용.

 

 

 그란디 여미는 작업에 너무 신경을 쓴 남지기

만두피에 따뜻헌 물을 너무나 발라갖구

국을 끓이려고 보니 쟁반에 달라붙어서 뜯어지고 찢어지고

난리부루습네당.ㅋㅋ

 

 

사골육수에 빚어둔 만두를 넣고 끓이는데

울신랑 작품이 압도적입니다요.

각양각색의 만두들이 뒤섞여서

참말로 너무나 볼품없는 만두국이 되었는데도

맛만 있음 되얏지 무신 상관이냐고

둘이서 신바람이 났구만요.

손 하나 까딱 안 허고 만두국 한 그릇 얻어묵기가

이케 에로버서야 워디 원~!!

그래두 구색은 다 갖추긋다공 냉동실에 넣어둔 지단꺼정 곁들이긋당만요.

아고...맛이요?

재밌는 맛이었구만요.

속이 터져서 밖으로 탈출을 혀서 국물이 핑크빛이 되었구여

만두국인지 김칫국인지 이거야 분간이 어렵습디다. 헤헤...

이름하야~ 조물딱 만두국!!

분점 하나 내어드릴깝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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