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피데기 무우국

꿈낭구 2012. 1. 20. 11:32

 

 

 

피데기 무우국을 끓였어요.

우리집에서는 말랑오징어라고 부르는 이 피데기는

엊그제 동해안에서 델꼬온 그야말로 산지직송 식품이지요.

재료 : 피데기 1마리, 멸치육수,무우 4/1개, 파,마늘, 미나리, 고춧가루

동해안 해변을 끼고 달리다보면

곳곳에서 이런 이채로운 광경을 목도하게 되지요.

겨울철의 피데기 만드는 이런 모습을 보면

기냥 지나칠 수가 있어야죵.

ㅎㅎㅎ 어느해엔가는 요걸 사서 싣고 다니다가

여행중에 거의 다 먹어뿐졌다는...

일단 멸치육수에 무우를 썰어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먼저 끓여줍니다.

처음부터 피데기를 넣게되면 너무 질겨지니까

이렇게 우선 무우부터 익힌다음

 

 

피데기를 씻어서 썰었어요.

늘렁늘렁(?)헌 오징어를 써는것 보다는 훨씬 잘 썰어져서

한 마리 써는데도 눈 감짝할 새로...

것두 귀찮으시담 식가위로 썰어주셔도 상관없쓰용.

 

 

 

뒷베란다에 신문지드레스를 칭칭 감아둔 싱싱무우도 있지마는

쓰다만 야채박스에 있던 무우를 이용했등마는

살짝 바람이 들었는지 무우가 쪼매 거시기허쥬? ㅋ

무우만 익으믄 썰어둔 피데기를 넣고 살짝 부르르~

 

그냥 먹는 피데기이니만큼

절대로 오래 끓임 아니되어요.

먼길 떠나면서 쓰고 남아있던 미나리가 아까워서

냉동실에 낑겨넣고 다녀왔는데 바로 그넘이야요.

냉동실에서 꺼낸 미나리를 넣었는데

향기를 내는데는 아무 이상 없쓰용.

비쥬얼이 다소 찌끄러졌다 뿐이지...ㅎㅎㅎ

파, 마늘넣고 소금으로 간만 맞춤 오케바리~!

고춧가루만을 이용해서 아주 담백하고 시원헌 맛을 냅니다.

고추장을 넣음 약간 텁텁헌 맛이라서

이 피데기를 이용할적엔 고춧가루가 제격일것 같아서요.

동해의 넘실대던 푸른 파도소리가 귓가에 쟁쟁헙니당.

아침메뉴로 아주 적합하군요.

비린내도 없고 칼칼하면서도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아조...끝내줍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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