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봄꽃놀이 2

꿈낭구 2024. 3. 19. 13:51

우리 집에서 가장 나이 많은 매실나무다.

과감하게 전지를 했더니 한결 젊어진 듯.ㅎㅎ

꽃봉오리가 정말 사랑스럽다.

가지가 많이 잘려나가 그런지

올봄엔 꽃이 유난히 많이 맺혔다.

나의 유년의 뜨락이 생각나는 매실나무라서

내게는 참 정이 가는 나무다.

어린 시절의 소꿉친구들이 생각난다.

이 분홍매는 나이가 엄청난데

강전정을 했더니 꽃이 더 예쁘게 핀 것 같다.

진달래꽃을 보니 화전이 생각나서

산에 가볼까 했었는데 아쿠야~!

갔더라면 클날 뻔했다.

갑자기 온통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면서

바람이 어마어마하다.

어제보다 한결 꽃송이가 화사해졌다.

앞으로 피어날 수선화와 튤립을

고양이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야 할 방법을

모색해야겠다.

어린 청매가 피워낸 꽃송이에서는

달콤하면서도 싱그러운 향기가 난다.

가장 먼저 피었던 향기로운 설중매도

이제 시들어가고 있어 아쉽다.

현관문 열고 나오면 

가장 먼저 눈길이 가던 크로커스가 이제 시들어가고 있어 아쉽다.

동백나무가 자라면서 진달래가 옹색해졌다.

옮겨 심었다가 실패할까 봐 

그냥 이렇게 두고 보기로 했다.

문그로우도 한 그루 더 사다 심고 싶다.

혼자라서 심심하지 않을까? ㅎㅎ

해마다 봄이면 꽃놀이 삼아 남녘으로 여행을 떠나곤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참새방앗간처럼

늘 들리는 곳이 있었다.

산림조합에서 판매하는 묘목이나 구근, 꽃씨 등을 사다 심었는데

그러고 보니 코로나 이후로 못 간 지 한참 되었다.

딸기꽃이 피었다.

올해도 달콤 상큼한 맛있는 딸기를 실컷 먹고 싶다.

라일락도 곧 꽃이 피어날 듯.

순백의 꽃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라일락.

침실 창가에 심어 꽃과 향기를 맘껏 즐길 수 있어

아끼는 나무.

내가 좋아하는 대석자두도 꽃망울이 생겨났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ㅎㅎ

날씨가 춥고 을씨년스러우니

고양이들이 잔뜩 웅크리고 식사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냥3이가 요즘 너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행동이 굼뜨고 사료를 씹는 것도 버거운지

댕댕이한테 늘상 빼앗기고 만다.

삐용이의 새끼들인 댕댕이와  삐돌이는 이렇게 옹기종기

한데 모여 앉아있는데

냥3이는 혼자라 워째 더 짠해 보인다.

 

미니수선화가 하루 사이에 활짝 피었다.

작아서 화단 앞쪽에 심었더니 귀엽다.

청노루귀에게 잠시 눈을 맞추고

분홍빛 꽃을 피우는 분홍노루귀 보다

청노루귀는 더 산뜻해서 심고 싶었는데

마침 꽃집에서 판매하기에 냉큼 집어 들었었다.

내년 봄에는 꽃을 볼 수 있겠지?

엄마 삐용이와 새끼 삐돌이가

이렇게 위아래를 차지하고 단잠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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