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정원 가꾸기

꿈낭구 2024. 3. 22. 21:00

24년 3월 22일 금요일 점심

작년에 만들었던 청귤청을 아무리 찾아도 없다.

분명히 다 먹은 것 같지는 않은데 참 이상한 일이다.

찾다가 청귤청 대신 청귤차를 마시기로 했다.

청귤청을 좋아하는 딸랑구한테 보낸 게 아닐까?

작년에 만든 분량으로 봐서는

분명 다 먹은 것 같진 않은데 

아무래도 어딘가에 있을 테니 본격적으로 찾아봐야겠다.

상큼하고 향긋해서 오전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두 잔이나 마셨다.

오래전부터 정원에 심고 싶었던 램스이어가

어제 배송되었는데 날씨가 너무 춥고 

바람이 어마어마해서 심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어제 보다 덜 춥고 일기예보에 내일은 비가 온다기에

오늘이 적기다 싶어 이 모종을 꽃밭에 심기로 했다.

고양이들 때문에 모종을 심어놓고도

맘을 놓을 수 없다.

모종 근처에 안전대책을 세워야겠다며

 모종 둘레에 돌로 울타리를 해줄 거란다.

오전 내내 정원 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남푠을 위해

어제 남푠의 실패작인 빵을 버터에 구워

쨈과 치즈를 넣어 감쪽같이~~ㅎㅎ

양배추와 텃밭에서 수확한 루꼴라와 샐러리를 넣은 샐러드에

천혜향과 키위와 건자두와 건포도와 혼합견과를 넣고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와 발사믹 글레이즈로 드레싱을~~

삶은 달걀에 자죽염을 곁들이고

뜨끈한 Coffee를 준비해서

정원으로 들고나갔다.

소풍 나온 것처럼 마주 앉아 즐거운 점심식사를 하는데

삐용이와 삐돌이가 어찌나 야옹거리며

졸라대던지......

빵 먹는 고양이가 어딨다공!

점심 먹고 여기저기 씨가 떨어져서 싹이 올라온 

토종 메발톱도 가지런히 옮겨 심고

캐모마일도 적당한 위치로 옮겨 심고

웃자란 나뭇가지들 전지 하며 밖에서 머무는 동안

나는 텃밭에서 시금치랑 흰민들레와 봄나물을 수확해서

내일 먹거리를 준비해 뒀다.

동당거리다 보니 오늘도 만 보를 훌쩍 넘게 걸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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