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내가 사랑하는 꽃과 나무들

꿈낭구 2024. 4. 12. 20:17

24년 4월 12일 금요일

요즘 내가 가장 빠져 지내는 나무

미산딸나무.

나비가 날아와 앉은 듯

이렇게 아름다운 눈부신 모습으로

매일매일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리 집 정원의 많고 많은 꽃과 나무들 중에

요즘 가장 내 마음을 사로잡는 나무 때문에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자꾸 늘어간다.

베로니카 조지아 블루가 사랑스럽게 활짝 피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신기한 모습이다.

장미원을 온통 뒤덮을 기세로 

귀엽고 사랑스런 요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백옥 처럼 새하얀 꽃잎에

노란 꽃등을 달고

시선을 끌어모으는 이메리스의 모습도 정말 아름답다.

이메리스가 만개하면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눈꽃이라고 부르곤 했었는데

까다롭지 않고 순박하고 귀여운 모습이다.

만삭의 몸이 힘에 겨운지

댕댕이는 아무데서나 이렇게 벌러덩 드러누워 잠을 잔다.

가장 편한 자세로 세상모르게 잠에 빠진 삐돌이와

나이 들어 민첩함이 떨어진 냥3이.

댕댕이는 물끄러미 삐돌이와 냥3이를 바라보는데

지친 댕댕이의 모습이 짠하다.

오늘은 완연한 봄날씨라서 꽃들이 여기저기에서

팝콘이 팡팡 터지듯 피어나는지라

줄곧 바깥에서 머물게 된다.

시시각각으로 표정이 달라지듯

해 질 녘이 되니 느낌이 또 다르다.

저녁식사를 하며 창밖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에 물들어가는

층층나무 어린잎들이 나비처럼 아름답다.

미산딸나무와 층층나무가

요즘 우리 집 나무들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사랑받는

아름다운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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