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카레라이스

꿈낭구 2012. 1. 11. 21:25

 

감자 대신 밤을 듬뿍 넣어 만든 카레라이스가 되것씀다!

오늘 아침 우리집 메뉴였지요.

김치찌개여다 생선구이만으로

간단허니 차렸다우.

카레는 다른 반찬이 필요없어서

오늘처럼 급히 해얄때나

가끔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 꾀가 날적에 좋아요.ㅎㅎ

 

재료 : 밥, 돼지고기 200g, 양파 2/1개, 당근, 양송이버섯 2개,밤 4톨, 카레 3인분

 

 

넉넉하게 껍질을 벗겨준 울신랑 덕분에

아침에 간딴허니 어수룩헌 부분만 다듬어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었어요.

요 밤은 생밤으로 먹음 오도독 오도독 넘 맛있어서

썰면서도 연신 자투리를 입에 넣게 됩니당. ㅎㅎㅎ

 

 

양파도 밤의 크기와 비슷하게 썰었지요.

 

 

당근은 우리 주말농장 출신이라서 생김새는 요래두

달큰허고 월매나 맛있다구용.

 

 

돼지고기는 살코기만 이용했어요.

가위로 숭덩숭덩 썰었구만유.ㅎㅎㅎ

 

 

먼저 단단헌 재료부터 식용유에 볶아줘야지요.

 

 

아...깜빡 잊을뻔 했어요.

양송이를 겉껍질을 이쁘게 벗겨두었는데...

요것두 썰어서 넣어야지...

 

 

고기랑 밤이랑 양파까지 넣어 볶다가

 

 

욘석 양송이버섯은 맨 나중에 넣어줘야해요.

그런데 무슨 생각을 허믄서 썰었나

이런 난데없는 형상을 만들었지 뭡니까?

반 잘라서 엎어놓고 썰면 되는것을...

ㅎㅎㅎ 몸 따로 마음 따로??

 

 

이제는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끓여야지요.

 

 

요즘 시판되는 카레는 따로 물에 개지않고

곧바로 넣어도 된다고 하는데도

저는 이렇게 따로 풀어서 멍울이 없게 만들어서 넣는답니다.

 

 

카레의 향이 개운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울딸랑구 가졌을적에 속이 울렁거릴때면

카레 냄새를 맡으면 약간 진정이 되는지라

울신랑이 카레라이스를 만들어주곤 했었지요.

입덧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요게 상당히 효과가 있답니당.

물론 아기의 입맛과 코드가 맞아야지만...ㅋ

 

딸랑구꺼!

특별히 밤과 꾀기를 듬뿌욱~!

울신랑꺼!

요넘은 내꺼!

푸르른게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냉동실의 브로컬리나 완두콩이라도 넣었어얀디

요즘 특별새벽기도 기간이라서

평소보다 아침식사가 늦어져 서둘러야 했거든요.

약간 매운맛으로 만들었는데도

밤을 듬뿍 넣었더니 그 맛에 빠졌는지

울딸랑구 맵다고 찡찡대지 않고 잘 먹더라구여.ㅋㅋ

태중에서부터 익숙해졌던 걸까요? ㅎㅎㅎ

 

언젠가는 인도에서 진짜 커리를 먹어보고 싶어요.

50℃를 오르내리는 그곳에서 오리지널 커리와의 열락에 흠씬 빠져보고 싶다는

새로운 소망 하나를 가슴에 품습니다.

요즘 타고르에 빠진 어느 시인의 인도의 깊숙한 곳에서의 삶을 읽는 중인데

아마도 그래서 오늘 아침  문득 카레가 떠올랐던가봐요.ㅎㅎ

 

 

 

 

'죽·별미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시래기밥  (0) 2012.01.13
밤 넣은 양송이 수프  (0) 2012.01.12
빛나는 조연인 밤 넣은 단호박죽  (0) 2012.01.11
굴밥과 굴초회  (0) 2012.01.08
잡채밥  (0) 201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