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쌍화차 한 잔 드실라우?

꿈낭구 2012. 1. 12. 11:10

 

이렇게 추운날 꽁꽁 얼어 퇴근한 울신랑을 위하야

특별 사비수루다가 보약거튼 쌍화차를 준비했습니다.

현관문 열고 들어서면서부터 코를 발름 발름~!

 

 

선물로 주신 이 탐시런 밤을 이용하여

하고싶은게 넘넘 많으요잉...

울신랑헌티 자꼬 자랑이가 허고 싶어져서...

 

 

저녁에 뉴스 보면서 야물딱시럽게 깎아준 밤도 있긋다

오늘은 보약처럼 찐~헌 쌍화차를 달여서

점수 조까 얻어볼라능만유.ㅋ

 

 

재료를 말씸디릴것같으믄...

보은대추도 씻어서 준비허고

가시오가피, 감초, 헛개나무, 당귀, 칡,황기

집에 있는 온갖 한약재들이 총출동을 혔구만유.

 

 

재래시장에 가서 추억의 오지약탕기 큼지막헌것을 하나 산다믄서도

맨날 깜빡 잊어뿔고 시방꺼징 장만을 못혔네여.

요즘에는 재래시장에 갈 일이 많지않다봉게로...

이 겨울이 다 가기전에 올해는 틀림없이

오로지 그 목적만으로 시장에 다녀오리라 굳게 결심을 혀봅니당.

친정엄마께서 주신 파이렉스 냄비여다 끓일라구요.

 

 

향긋헌 한약재 냄새가 집안에 가득헙니다.

한소큼 끓으면 불을 줄여서 오래오래 달이듯이 끓여내면

이렇게 서서히 우러납니다.

그 사이에 은행도 볶아서 껍질도 벗겨놓고

대추도 돌돌 말아서 썰어놓고

밤은 껍질벗긴거 이용해서 조각내서 전자렌지에 쪘어요.

호두랑 잣도 준비해두고...

달여진 한차에다 마침 집에 있는 시판용 쌍화차를 

넣어 함께 이용했어요.

꿀을 넣을 필요가 없겠어요. 적당히 달달혀서...

지난 연말에 주문한 도자기 찻잔은 언제나 오려는지...

아직도 가마 속에 있는건지...

급헐것 없으니 이뿌게만 맹글어 달랬등만

여태 꿩궈먹은 소식이네유.

아마도 웜청 멋지게 작품으로 만들어서 보내주실 모냥입니다.

찻잔 깨먹는 선수가 여기 있쓰요잉.ㅎㅎ

옛날부터 그릇 잘 깨먹는다공 엄마는 지가 설거지를 하노라면

몇 번이나 주의를 주시곤 하셨지라.

손에 힘이 없어서 그런지 잘 놓쳐버리곤 해서

값비싼 그릇들 간수허기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

덤벙대지 않고 조신허니...

 컵도 미리 뜨거운 물을 부어두었다가

뜨거운 쌍화차를 담아서

맘먹고 만들어둔 율란도 몇 개 곁들여서

찻상에 올려 서재로 배달을 나갑니다.

머플러라도 하나 둘러매야 쓸랑가여?ㅋㅋ

ㅎㅎㅎ 코맹맹이 소리로 목청을 가다듬고서리

달걀 노른자 하나 위에 동동 띄워드릴깝쇼?

울신랑 반응이 어떠했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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