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황매실청 담그기 2th

꿈낭구 2024. 6. 19. 18:17

오늘은 컨디션이 좀 그래서 쉬어볼까 했었는데

매실이 익어서 떨어진 것도 많다기에

또 일을 벌였다.

남푠이 오전에 매실나무에서 익어가는 매실도 따고

얼마 남지 않은 보리밥 열매도 땄단다.

황금빛으로 익은것도 있고

크기도 다양하다.

한꺼번에 다 따서 하려면 힘드니까

이렇게 익는대로 적당량을 청으로 담그는 게 좋을 듯...

보리밥 열매도 이제 거의 끝물이란다.

앵두와 섞어서 만든 청도 지난번에 만들었으니

이것은 야금야금 내가 먹어야징!

매실의 모양도 크기도 상태도 구구각색이다.

벌레 먹은 것들도 있고

기미 낀 것 같은 것들도 있는데

완죤 유기농 매실이란 걸 비주얼로 증명하는 거 아니겠는가.ㅎㅎ

공들여 깨끗이 목욕을 시켰더니

제법 말갛게 예쁘장한 모습이 되었다.

화장하지 않은 말간 얼굴처럼

울집 유기농 황매실도 말갛고 향기롭다.

보통 일반적인 크기인 매실이 18g이다.

가장 탐스러운 매실을 달아보니

무려 54g이다.

나름 고만고만한 것들도

저울에 올라가 보고 싶은 모양이다.ㅋㅋ

1등으로 뽑힌 황매실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은데

향기가 어찌나 좋은지 자꾸만 눈길이 머문다.

일단 깊이감이 있는 MP5에는 씨를 제거한 과육만으로

청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씨를 제거한 매실 과육 840g에 설탕은 570g을 넣고

65℃로 12시간 셋팅을 했다.

오일스킬렛에는 큼직한 매실을 골라

매실 767g에 설탕 600g을 넣고

65℃ 12시간 셋팅!

나란히 다용도실에서 열일 중.

 남푠의 점심은 냉면을 만들었다.

배가 없어서 사과를 대신 넣고

Surprise로 달콤 상큼한 자두를 썰어 넣었다.

내것은 소면을 삶아 오이와 상추를 썰어 넣고

양념고추장에 작년에 담근 매실청을 넣어

얼 큰 상큼한 비빔국수를 만들었다.

이제 끝물이라니 이 보리밥은 야곰야곰 나 혼자 아껴 먹어야징!

아직 시간이 안 되었는데 궁금해서 살짝 열어보니

오일스킬렛의 황매실의 알흠다운 모습이~~~

1차 발효가 아직 4시간 15분이나 남은 MP5의

과육만으로 발효 중인 것이 이런 모습이다.

완성되면 이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비교해 볼 수 있겠지?

저녁 먹고 또 살짝 열어보니 달큰하면서 상큼한 향기가 물씬.

셋팅된 시간이 끝나면 또다시 12시간 발효를 시켜야징!

자두도 이제 몇 개 안 달렸다며

낮에 한 바구니 땄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다.

작년의 서너 배는 더 열린 것 같은데

남푠이 내가 좋아하는 자두나무에 쏟은 정성 덕분이다.

잠들기 전에 12시간 더 셋팅을 해두려고

오일스킬렛의 매실청을 열어봤더니

제법 풍미가 느껴지는 내얌쉬~~~!

발효가 끝나면 과육으로 쨈을 만들어 볼끄낭?

ㅎㅎ 

이거 없었으면 워쩔 뻔~~~

몇 달이나 걸려서야 완성되는 매실청을

이렇게 깔끔하게 2~3일 이면 끝내고

2차 발효과정으로 들어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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