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황매실이 달콤새콤하게 익어감

꿈낭구 2024. 6. 27. 20:27

24년 6월 27일 오후

매실이 노랗게 익어서 따야지 않겠느냔다.

오후 세 시가 다 돼가는 시각에

황매실을 딴다고 작업복을 입고

수고하는 남푠의 일을 거들겸 나갔더니

정말 매실이 노랗게 익어 탐스럽게 큰 열매가 주렁주렁

가지마다 달려있다.

가지를 잘라내지 못한 담장 쪽은 열매가 좀 작고

너무 많이 달린 모습이다.

가장 큰 열매란다.

아닌게 아니라 매실이 아닌 살구 같다.

유기농이다 보니 점박이들도 많고

모양도 구구각색이지만

수세미로 닦으며 씻었더니 요만큼이다.

넘나 귀엽고 탐스럽다.

내 어린 시절 고향집 옆마당의 커다란 매실나무가 생각난다.

매실나무가 나의 놀이터였는데......

그네도 타고 나무에 올라가 소꿉놀이도 하던

그리운 고향의 소꿉친구들이 생각난다.

 

어찌어찌하여 정말 오랜 세월동안 그리워했던 고향친구들과

소식을 주고 받게 되어 

곧 만날 수 있겠다며 얼마나 가슴설렜던가.

하지만 하필 그 무렵에 코로나가

우리의 만남을 가로막았었다.

이제는 만날 수 있으려니 했더니 내가 아픈 바람에 또 무산되어

아직껏 목소리로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중이다.

며칠 전에 황매실청을 샐러드마스타의

오일스킬렛과 MP5에 하는 중이라서

나무에서 딴 실한 황매실을 씻어서 이렇게 냉장보관을 했더랬다.

다시 소쿠리에 옮겨 담고 

차례가 되기를 기다리는 중.ㅎㅎ

드디어 오늘 저녁무렵에야

26일에 시작했던 매실청이 완성되었다.

오일스킬렛에 매실을 통째로 넣어 발효시킨 것은

이렇게 맑고 투명한 매실청이 완성되었다.

건져낸 건더기는 이렇게 쪼글쪼글~~

상온에서 몇 달 발효시킨 형상이다.

이틀 만에 이렇게 뚝딱 황매실청이 완성되니

얼마나 간편하고 좋은지...

오늘도 나는 감사한 마음을 품는다.

이젠 빈 병들이 모자란다.

시내 같으면 금세 마트에서 사오면 되련만.

여기저기 모아둔 병들을 꺼내

열탕소독 하여 올해 만든 황매실청을 나누어 담고

이름표도 붙이고

양이 많아서 아직 남은 황매실을

발효시키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해 

상온에서 2차 발효를 시키도록 했다.

탄산수에 황매실청을 희석해서 맛을 보니

정말 깔끔하고 맛있다.

아직 남은 황매실을 다시 셋팅을 하고서야

오늘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으니

이 또한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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