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청이 완성되었다.
65℃에서 12시간씩 다섯 번을 추가했으니
맛과 향이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어
이제 그만 해야지~ 하면서도
또 이렇게 일을 벌이게 된다.
이번에는 중간 중간에 엄청 굵고 실한 황매실을
자꾸 따오는 남푠 때문에 추가로 넣다보니
발효과정이 길어졌다.
올봄 내내 열일하는 샐러드마스터 보다
내가 더 지치게 생겼당.ㅠㅠ
설탕의 양을 줄여서 만들 수 있는 청이라서
주렁주렁 유난히 많이 열린 매실나무도 그렇고
기왕 하는거 넉넉히 해서
식구들과 나눔을 해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또 일을 이렇게 벌이곤 한다.
작년에 강전정을 해서 그런지
올해 매실이 유난히 굵고 실한데다
많이 열렸다.
12시간씩 셋팅을 여러 차례 하다보니
얘들도 고단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 발효된 황매실청의 맛과 향을 보면
마음이 흔들려 또 다시 추가하게 된다는......
이젠 병이란 병은 다 채워져서
2019년산 청매실청을 항아리에 비우고
마지막이라서 공들여 오랜 시간 발효과정을 거친
황매실청을 담아 보관하기로 했다.
그동안 열일하느라 고단한 MP5와 오일스킬렛도
이제 좀 쉬게 해줘야지.
가장 발효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빛깔도 맛도 가장 좋다.
이제 황매실이 끝나면
곧 아로니아가 뒤를 이을텐데......
아쿠야~!!!
이제 그만 매실청 사업을 끝내려고 했는데
김치냉장고 속에 씨를 제거한 황매실이 아직도 남아있는데다
어제 장맛비에 떨어진 황매실을 주워 담은 바구니를 보니
차마 버릴수도 없고
향기가 어찌나 좋은지 이번을 마지막으로
끝내기로 맘 먹고 다시 셋팅을 했다.
진짜 마지막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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