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비가 그치고 잠깐이나마 해가 나서
부리나케 세탁을 하고
텃밭에 나가봤더니 지난밤 폭우로
키다리 상추며 아욱이 밭고랑에 드러누웠다.
익어가던 방울토마토는 세로로 터져있고
미처 따지 못한 조림고추가 주렁주렁~!
오늘은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부지런을 내야 했다.
오이와 고추와 방울토마토도 따고
아욱과 아스파라가스도 수확했다.
어느새 점심이 되어 간단히 바깥에서 먹을 수 있는
파스타를 만들었다.
남아있던 소스에 맞추려다 보니
면을 너무 많이 삶았당.ㅋㅋ
남푠은 밖에서 땀 흘리며 일하다 말고 들어오기 번거로울 것 같아서
이렇게 간단히 파스타와 얼마 남지 않은 피클을 곁들여서
2층 옥상 데크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바닥난 피클을 만들기로 했다.
물에 설탕, 식초, 소금, 피클링스파이스, 통후추와
월계수잎을 넣어 넉넉하게 만들어
딸랑구도 주려고 피클소스부터 준비해 두고
무와 파프리카와
울집 텃밭 출신인 당근과 오이를 준비했다.
끓인 소스에 준비한 채소들을 넣어주다 보니
울집 텃밭에서 수확한 야무진 양파가 생각나서
추가했더니 양이 많아졌다.
몇 번 뒤적여 준 다음 숨이 죽는 동안에
파스타소스 빈병을 세척해서 소독한 다음
이렇게 담으니 딱 적당한 양이다.
이번 주말에 딸랑구 한테 들려줘야징!
창가에 두고 식힌 다음 냉장고에 보관해 둬야겠다.
꽃당근 부스러기가 제법 많아서
잘게 썰어 알뜰하게 부침개나 계란찜에 넣어 먹으려고
작은 용기에 담아두었다.
오이가 너무 많아서 매일 오이냉국을 만드는데
어제는 도토리묵을 쑤어서 먹고 남은 것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오이냉국에 넣었더니 도토리묵사발 같은 느낌이다.
여름철 뜨거운 국 대신 시원한 묵사발이 좋단다.
요담엔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묵사발로
다양하게 즐겨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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