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주일 오후
오후들어 을씨년스러운 날씨로 갑자기 추워졌다.
올해 마지막으로 피운 꽃이 아닐까 싶다.
여리디 여린 꽃잎에 밤새 서리라도 내리면 어쩌나......
기온이 뚝 떨어져서 잘라다 실내에 두고 볼까 하다가
그냥 이대로 두기로 했다.
예쁘게 피어날지도 모르니까.
바람 한 줄기에도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 단풍잎으로
붉은 카펫을 깔은 듯
마당이 화사하다.
이렇게나 어여쁜 꽃을 좀더 오래 곁에 두고 싶은데...
미산딸나무의 곱게 물든 잎도 우수수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아직 좀더 두고 즐기고 싶은데
아무래도 날씨가 심상치 않아 월동대책을 마련해얄듯.
이른 봄 우리를 그토록 행복하게 했던 산딸나무도
한 줄기 바람에 속절없이 잎을 떨구고 만다.
샛노란 황금회화나무도 우수수 잎을 떨군다.
장미 꽃봉오리에서 줄기가 올라온 모습이라니...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만 하다.
어떻게 이런 모습일 수가 있지?
갑작스런 추위에 너도 마음이 급했나보구나.
꽃송이 가운데에서 돋아난 이 꽃봉오리는
과연 꽃을 피울 수 있으려나?
점점 바람이 거세지며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서
화분 받침을 씻고 물도 듬뿍 주고
아깝지만 강전정을 하여 가지를 잘라 다듬어줬다.
아직 부실한 몸인지라 오늘은 여기까지~
이렇게 대충 실내로 들여놓을 준비를 했다.
너무 많아서 일부분은 미니 온실에 들여놓기로 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다 데리고 들어가고 싶은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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