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폭설이 녹자마자
이번에는 안개가 앞을 가릴 정도로 심하게
미세먼지 가득했던 온 천지를 뒤덮은 아침.
아이의 출근길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침 기도를 마치고 나서야
산당화 꽃이 이렇게 활짝 핀 것을 알았다.
가시가 억세고 나무도 나이들어 너무 크게 자라지 않도록
해마다 전지를 했었는데
한겨울에 가지를 잘라 물꽂이를 해두고
이렇게 사랑스런 꽃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정원에서 피는 산당화 꽃은 진한 다홍빛인데
이렇게 실내에서 물꽂이로 꽃을 피우면
이렇게 예쁜 핑크빛이다.
뾰족한 가시 끝 부분을 잘라내고
초록잎을 곁들여 한겨울에 미리 봄을 즐긴다.
보면 볼수록 사랑스런 꽃이다.
설 명절에 딸랑구 올때까지 시들지 않아야 할텐데......
어제 모주를 만들어 둔 것으로
군만두를 곁들여서 한 끼 식사를 대신했다.
막걸리에 계피랑 대추와 생강, 흑설탕을 넣고
오래 끓여서 알콜을 날려보내고 나니
웍에서 병에 따르니 상당량이 줄었다.
그래도 알코올 날린 달달한 모주는 한겨울 우리의 별미.
설 명절 앞두고 냉동실을 정리해야 해서
냉동 블루베리를 꺼내 쨈을 만들었다.
MP5를 이용해서 쉽고도 간단히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넘칠 염려도 없으니
160도로 15분 셋팅!
바포밸브 울리면 뚜껑을 열고
가끔 뒤적여주고
그 사이에 적당한 유리병을 열탕소독하여 말려뒀다.
블루베리 콩포드가 만들어져서
딸랑구 좀 덜어줄까 했더니 적당한 병이 없당!
작고 귀여운 병 하나 꺼내서 가득 담았더니
ㅎㅎ귀염귀욤!!
소소한 즐거움이다.
냉동실에 남은 냉동 블루베리가 있으니
다 먹고 덜어다 먹으라고 해야징!
아니당!
혼수로 미리 구매해둔 MP5를 가져다 쓰라고 해야겠다.
이 다음에는 직접 만들어서 가져오라고 할까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