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소소한 즐거움

꿈낭구 2025. 1. 23. 11:20

지난번 폭설이 녹자마자

이번에는 안개가 앞을 가릴 정도로 심하게 

미세먼지 가득했던  온 천지를 뒤덮은 아침.

아이의 출근길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침 기도를 마치고 나서야

산당화 꽃이 이렇게 활짝 핀 것을 알았다.

가시가 억세고 나무도 나이들어 너무 크게 자라지 않도록

해마다 전지를 했었는데

한겨울에 가지를 잘라 물꽂이를 해두고

이렇게  사랑스런 꽃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정원에서 피는 산당화 꽃은 진한 다홍빛인데

이렇게 실내에서 물꽂이로 꽃을 피우면

이렇게 예쁜 핑크빛이다.

뾰족한 가시 끝 부분을 잘라내고

초록잎을 곁들여 한겨울에 미리 봄을 즐긴다.

보면 볼수록 사랑스런 꽃이다.

설 명절에 딸랑구 올때까지 시들지 않아야 할텐데......

어제 모주를 만들어 둔 것으로

군만두를 곁들여서 한 끼 식사를 대신했다.

막걸리에 계피랑 대추와 생강, 흑설탕을 넣고

오래 끓여서 알콜을 날려보내고 나니

웍에서 병에 따르니 상당량이 줄었다.

그래도 알코올 날린 달달한 모주는 한겨울 우리의 별미.

설 명절 앞두고 냉동실을 정리해야 해서

냉동 블루베리를 꺼내 쨈을 만들었다.

MP5를 이용해서  쉽고도 간단히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넘칠 염려도 없으니

160도로 15분 셋팅!

바포밸브 울리면 뚜껑을 열고 

가끔 뒤적여주고

그 사이에 적당한 유리병을 열탕소독하여 말려뒀다.

블루베리 콩포드가 만들어져서 

딸랑구 좀 덜어줄까 했더니 적당한 병이 없당!

작고 귀여운 병 하나 꺼내서 가득 담았더니

ㅎㅎ귀염귀욤!!

소소한 즐거움이다.

냉동실에 남은 냉동 블루베리가 있으니

다 먹고 덜어다 먹으라고 해야징!

아니당!

혼수로 미리 구매해둔 MP5를 가져다 쓰라고 해야겠다.

이 다음에는 직접 만들어서 가져오라고 할까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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