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황태국

꿈낭구 2012. 1. 30. 09:40

 

맑고 시원한 황태국이 그리워졌는지

언제부터 황태국 타령을 허던차에

오늘 아침 모든 재료가 완벽허게 갖춰졌기에

드댜...식탁에 올렸습니당.

재료 : 황태 한 줌, 무우 100g, 콩나물 70g, 두부 150g,

홍고추 1개, 파, 마늘

 

 

아껴두었던 강원도 황태랍니다.

요즘 마트에서 파는것은 거의가 러시아산이더군요.

이럴줄 알았음 지난번 강원도 여행길에서

황태를 넉넉히 사갖고 올걸 그랬어요.

국을 끓이기 위해서는 꼭 요게 필요한데 말입니다.

황태를 씻어서 건져두었어요.

 

 

콩나물과 두부, 무우를 씻고,다듬고, 썰어서 

미리 준비를 해두었어요. 

 

 

먼저 무우와 황태를 넣고 맑은 국물로 끓이다가

씨를 뺀 마른고추를 잘라서 넣고

두부와 콩나물을 넣은 다음부턴 뚜껑을 열고 끓입니다.

끓으면서 부르르 넘쳐 뚜껑을 열게 되는날이믄

콩나물에서 비린내가 나서 망치게 되니까요.

울집은 매운걸 즐기지 않아서 홍고추를 나중에 넣지만

칼칼헌맛을 좋아하신다면 처음부터 넣고 끓이시면 됩니다.

 

위로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 깔끔헌 국물을 만든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파와 마늘을 넣었어요.

국간장을 넣기도 하지만

소금으로 간을 하면 국물맛이 더 산뜻하거든요?

 

이 황태국을 먹을적엔 늘 용평스키장 생각이 나요.

새벽부터 서울에서 출발해서 오전에 스키타고

꽁꽁 언 몸을 풀기에는 이 황태국이 최고였지요.

용평리조트 들어가며 볼 수 있던 어마어마헌 황태덕장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지요.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최고의 맛을 만들어 내는

강원도 황태로 바로 요렇게 끓여내는 황태국에

담박에 반해버렸었지요.

얼마나 시원하고 맛나던지...

뜨거운 황태국 한 그릇 먹고 

 풍성한 카프치노 한 잔 마시면 정말 좋았는데 말입니다.

돌아올적엔 식구들 모두 황태를 몽땅 사갖고 와서

일 년 내내 두고 먹곤 했거든요.

이번 설 명절에 황태찜을 하려고 마트에서

찜용 황태를 구하려고 보니 죄다 러시아산만 있더라구여.

 

 

더러는 황태국을 황태를 먼저 참기름이나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물을 부어 끓이기도 하던데요

저는 언제나 황태국을 이렇게 맑은국물로 끓여내지요.

담백하고 깔끔하고 시원하면서도

마른고추에서 내는 칼칼함까지

정말 좋아하는 메뉴중 하나랍니다.

입맛없는 날에나 아침식탁에 올리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최고의 메뉴가 아닐까하여

강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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