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순두부찌개

꿈낭구 2012. 3. 7. 22:19

 

순두부찌개를 엄청 좋아허는 울딸랑구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식탁입니당.

새학년이 되어 고단했던지 감기몸살로 고생을 하고

겨우 뽀시시 살어났능가 혔등마는

요번엔 또 설사를 주룩주룩허믄서 배가 아프다고

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병원에 델꼬 갔등만

장염이라네여.

물을 너무나 많이 마시는지라 학교 정수기에 혐의를 두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우짤것이요잉?

며칠 죽으로 연명을 허느라 애처로워서 못봐줄 지경이었는디

입맛도 잃었나 당최 깨작깨작허는 아이를 위해

요즘 지가 무쟈게 신경을 쓰능만유.

그랴서 평소에 엄청 즐기는 요것을 만들었드랬쥬.

 

재료 : 순두부 1봉지, 김치 2/1쪽, 파,마늘,멸치육수

 

 

김치의 아삭헌 부분을 좋아허는 울식구들인지라

김치의 줄기부분만 잘라서 먹고 잎은 주로 찌개에 이용하지요.

오늘은 특별히 아삭한 부분까지 넣고 끓일랍니다.

 

처음에는 넓은 냄비에 맘놓고 끓였어요.

부르르 넘쳐버림 낭패거든요.

멸치육수를 붓고 김치 먼저 끓이다가

순두부를 넣어주었어요. 

순두부를 넣기 전에 찍었어얀디...ㅎㅎ

순두부도 여러가지라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어요.

자세히 들여다보구서 국산콩을 확인하고

날짜꺼정 확인을 하고서야 담아야니깐요.

고기 넣고 끓인것 보다는 이렇게 담백하게 끓여내는걸 좋아해서요.

육수 만들적에 멸치와 다시마랑 각종 해조류를 넣어 끓여서

체에 걸러두고 쓰는데

조개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미리 육수 만들적에

감쪽같이 국물만 이용하고 건져내니 눈치 챌리가 없지요.ㅎㅎ

냄비에 끓여서 뚝배기를 달궈 다시 옮겨 담았어요.

눈꺼정 지그시 감고서리 맛있다고 남은거는 낼아침에 또 먹겠다능만요.

이제 겨우 입맛을 잡은 모양이라서 마음이 놓입니다.

'찌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욱된장국  (0) 2012.05.18
우렁된장찌개  (0) 2012.03.15
황태국  (0) 2012.01.30
달래된장찌개  (0) 2012.01.29
꾀보의 떡만두국  (0) 201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