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싸돌아 댕기느라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더니만
다 나은줄 알었는디 다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약은 꽤 오랫동안 복용을 해야
재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결국 몸이 이렇게 못참긋다 신호를 보내오기까지
게으름과 방심으로 지냈던것을 후회하면서
불편한 속을 달래려고 아침에 잣죽을 쑤었답니다.
저와는 달리 식구들에게는 별식이 된 잣죽이지요.
재료 : 불린쌀 1C, 잣 4/1C, 소금
어젯밤 모임에 갔다가 보쌈을 먹었는데
밤새 속이 불편해서 고생을 했어요.
저녁에 쌀을 미리 담가 불려두었었지요.
국산잣이라고 어찌나 비싸던지...
이런 견과류는 개봉하면 산패가 쉽게 된다기에
냉장보관을 해둔다 해도 안심할 수 없어서
작은 통에 들어있는것을 사서 차 마실적에나 음식 고명으로 쓰곤했거든요.
너무 많이 넣으면 느끼해질까봐 4/1C정도로만 넣으려구요.
불린쌀과 잣을 믹서에 물을 약간 넣고 갈아준 다음
냄비에 넣고 잘 저으면서 끓여줍니다.
물을 넉넉히 부어서 쌀알이 완전히 퍼지도록 충분히 끓여주려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지요.
끓어 넘치거나 누룽지가 생기면 안 되니까
내내 지켜서서 저어주면서 반성 또 반성을 혔드랬죠.
중환자가 아니니 약간 씹힐 정도의 상태로만 갈았어요.
요것은 내꺼!
식도에 염증이 생겼는지 음식물을 삼키기가 힘들어서
당분간 죽이나 미음을 먹어얄까봐여. 잉잉...
몸을 잘 다스리지 못헌 불찰로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니
식구들 앞에서 겁나게 거시기헙네당.
부녀지간에는 별식이라고 맛있다고 신이 났쓰욤.
부드러운 죽이라서 아프지 않아서 좋아요.
고소헌 잣죽에 동치미를 국물만 떠먹으니 아주 맛있어요.
참고로--아기나 중증환자용이라면 곱게 갈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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