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현미찹쌀 부꾸미

꿈낭구 2012. 2. 2. 13:02

 

지난번 현미찹쌀 빻아온걸루 부꾸미를 부쳤어요.

아침에 죽을 먹었으니 금세 배가 꺼져 굴풋해진 딸랑구가

낑낑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ㅎㅎㅎ 자라나는 어린 새싹이 죽 한 그릇으로는 안 되긋지라잉.

 

재료 : 현미찹쌀가루, 호떡믹스용 설탕,식용유

현미찹쌀가루를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서

이렇게 나누어 놓았습니다.

호떡믹스 설탕이 남은게 있어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것인데요

가만 생각해보니 이걸 넣어 호떡처럼 구워보면 어떨까해서요...

호떡반죽에 속을 집어넣는 방법으로

이와같이 설탕과 견과류가 들어있는 속을 넣고

터지지 않게 잘 오무려줍니다.

ㅎㅎ 첨에는 호떡 누름기로 눌렀더니만

찹쌀가루가 죄다 누름기에 달라붙어서리...

처음 작품은 설탕이 죄다 반죽 밖으로 흘러나와서

실패를 했구요.

두 번째 부터는 손으로 조심조심 터지지 않도록 눌러서 펴주었어요.

 

앞동네는 멀쩡했는데 뒤집어보니 뒷동네는 설탕이 탈출을 혀서...

오호...것참! 상당한 고난도의 부꾸미가 되었습네당.

 

불을 약간 줄이고 조금 더 조심조심...

행여 터질세라...

다행히 터지지 않고 겉이 바샥바샥~!

접시 바닥에 달라붙지 않도록 설탕을 살포시 뿌린다음

작품 3호를 조심스레 올려 놓았습니다.

 

 

갈수록 실력이 향상 되야갖구서리

냄새맡고 달려나온 딸랑구가 어깨 너머로

군침을 삼키고 있습니당.

 

 

요거는 속에 설탕 넣지않고 기냥 부쳤구만요.

어느게 더 맛이 있을지 몰라서...

그런데 정작 더 간편해진 요넘을 부치면서

팬 가장자리에 손이 살짝 닿아서 앗뜨거라~!

그렁게로 방심은 금물이랑게여. ㅋㅋ

 

 

졸작은 제몫으로 따로 남기고

그려두 지법시리 맵시나게 꿔진 부꾸미만 여기 담았지요.

 

 

찹쌀부꾸미를 엄청 좋아허는 울남동상이 생각이 나능만유.

우리 올케가 요런걸 가끔씩 맹글어 줄랑가...

울큰성은 이렇게 맛난 간식으로 빚어낸 막내의 요술에

틀림읎이 군침을 생키고 있을뀨.ㅋㅋ

뜨걸때 요걸 반 접어들고서리 뚝뚝 흐르는 설탕을 빨어먹음서 먹는 이 맛을

아실랑가 몰러요잉.

밀가루 하나두 안 들어간 순 찹쌀부꾸민디...

어릴적에 엄마가 부쳐주신 찹쌀부꾸미는

반죽물에 치자로 물들이고 식용색소로 알록달록 무지개떡 맹키로 부쳐서

색색으로 겹쳐두었다가 돌돌 말아서 썰면

이쁜 알록이 부꾸미가 되었는뎅...

엄마 곁에 붙어서서 썰면서 도마 한쪽에 밀어놓은 자투리 부꾸미를

김밥 꼬투리마냥 앞뒤 꽁지를 줏어먹던 생각이 납니다.

쫀득허믄서도 달콤헌 그 맛은 세상 워뜬것보담 맛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요담에는 울딸랑구 데리고 알록이 부꾸미를 부쳐봐야겠어요.

엄마가 할머니를 추억하듯

요담에 딸랑구가 엄마를 추억하며

아이에게 이런 군입정거리를 만들어줄랑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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