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뭔가 숨겨진 김치부침개

꿈낭구 2012. 2. 15. 09:12

 

김장김치가 조금 시들해지셨나요?

입맛이 간사해서 봄동을 만나고 나면 묵은지가 우짠지...ㅎㅎ

딸랑구의 주문이 들어와서 김치부침개를 부쳤답니다.

 

 

어제 책을 보다가 종이에 손을 베었어요.

첨엔 대수롭지않게 여겼는데

약간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특별헌 조치없이

아픔호소를 무시허고 물을 쓰고 일상생활을 눈을 꿈뻑꿈뻑혀감서두 혔등마는

알아주지 않는 주인의 무심함에 반기를 들고 일어났쓰용.ㅎㅎ

것두 부족혀서 세탁한 옷을 넣다가 서랍장에 손가락이 낀거유.

팔짝팔짝 뛰었지요. 손톱에 멍이 새까맣게 들었어요.

김치를 장갑끼고 썰긴 그렇고...가위로 대충 까이꺼! 잘라주고

마지막 한 개 남은 계란을 넣었쥬.

김치를 잘게 썰지못한걸 변명허자능기 아니고라

손가락 하나도 이렇게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각별한 존재라는걸

새삼 느꼈다는거죠.

작고 귀여워서 아이손 같다던 손이

어느새 거칠고 투박한 주부의 손이 되었음에도 관리는 커녕

핸드크림 조차도 발라주지 않은게 조금 미안해졌어요.

내가 내 몸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음 안 되겠더란 말여라.ㅋㅋ

 

 

오늘처럼 이렇게 자원해서 만드는 날에는

뭔가 영양학적으로 때는 이때다~허구서리

살짝 눈치 못채게 첨가를 혀두 괜찮지않나 허구서

실치를 한 줌 넣을랍니다.

김치전에 몰래 숨겨넣긴 딱이지유.ㅋㅋ

 

 

생표고가 꾸들꾸들 말라가고 있기에

요넘도 이렇게 잘게 썰어서 넣으려구요.

그래야 위장전입시킨 실치가 감쪽같어지닝게요.

 

 

밀가루로 반죽을 혀서 포도씨유와 들기름을 적당히 둘러가며

들고 먹기 좋은 크기로 부칩니다.

크게 부쳐내면 아무래도 쉽게 들통이 날까봐서...ㅎㅎ

딸랑구가 처음 한 장은 암쏘리읎이 먹더구만

두 번째 들고서는 탐구생활에 돌입혀능규.ㅋ

'엄마, 이 속에 뭐 넣으신거죠?'

피데긴가? 오징어? ...온갖것이 다 나옵니당.

결국 헤쳐서 정체를 밝혀낸 딸랑구의 반응은

'아~ 실치였고낭! 오...귀여운거! 엄마 마시쪄용'

ㅎㅎㅎ 성공작이었다우.

아이들 칼슘공급 차원에서 김치부침개할적에

응용해보심 우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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