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울트라생일선물-뻔데기사업

꿈낭구 2012. 2. 27. 11:39

 

뻔데기 좋아들허신감유?

아고고...시상에나 언제보텀 요것이 눈앞에 삼삼허니

오락가락헌다고 번데기타령을 워찌케나 혀쌌는지

참말로 이거 말고도 집에 먹을게 월매나 많은디

하필이믄 생일날 요걸 빠뜨리믄 삐지게 생겼쟈뉴?ㅎㅎ

울신랑이 생일날 받고싶은 1순위가 바로 뻔데기래여.

울교회 가는 길 모퉁이에 요걸 파는데가 있어요.

대부분 차로 휭허니 지나치게 되니

좀체로 살 기회가 없는지라 지가 오래전부터 울신랑 뻔데기타령에

귀를 막고 있었지요.

저녁 늦은시간에는 구할 수 없어서

본의 아니게 차일피일 미루던참였는디

급기야 어제는 차를 집에 두고 걸어서 교회에 가잡니다.

날도 쌔코롬허니 춥고만 이 무신 속셈이당가요?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필코 요것을 사야만허긋다공...ㅋㅋ

저는 그다지 썩 내키는 먹거리가 아니라서

사실...회피를 했다함이 솔직헌 표현이긋지라.

워쩔것이여요잉?

어저끄가 쥔냥반 생일인디...

한 됫박을 5000원에 사들고 와서 물로 몇차례 씻은다음

가공(?)을 혀얀디...우쨔서 요로코롬 요상시런 뻔데기를 밝히는지...

일단 씻어서 큼직헌 냄비에 삶아내는 동안에

울신랑 못참고 인터넷검색까지 마치고서 진두지휘를 허능규.

한 됫박이 1kg이더라구요.

한 번 부르르 끓여서 체에 건져낸다음

다시 물을 붓고 간장을 2T넣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을 헙니다잉.

어찌된게 울딸랑구도 이걸 밝힌단 말여라.

부녀지간에 의기투합혀서 아조 신바람들이 났드랑게라.

울트라생일선물이라며 콧바람을 불고 야단났쓰용. ㅋㅋ

울신랑 검색헌다고 다시다를 다시마로 알었등게뵤.

저야 무어...주문대로 만들기만 허믄 되닝게

그런가부다 허구서리 다시마를 넣었는디

암만혀두 수상시러워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다시 혀봤등만

다시마가 아니고 다시다를 넣었다고 돼있더랑게라.

울집은 다시다라는걸 써본적이 없으니

울신랑이 다시마로 접수를 혀서...ㅋㅋ

글두...그럴싸헌 맛이 난당만유.

오늘의 작품 재료를 다시 정리를 하좌며는...

뻔데기 한 됫박에 종합간장 2T, 맛소금 1T, 다진마늘1t,

양파 2/1개, 다시마 1조각,참기름,미림1T

하두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지라

워디다가 기준을 두어얄지 모르겠더라고요.

맨처음에 삶아내고 난 다음 참기름에 볶아준단 말도 있고...

청양고추를 넣기도 한다는디

저는 이쯤에서 제 소신대로 만들어보기로 작정을 혔구만요.

양파도 넣고 다진마늘도 1t넣고 미림을 넣어 잡냄새를 없애주려구요.

가장 중요한 뻔데기맛의 뽀인또는 주재료에 얼마나 맛이 충분히 베어들어야는가지요.

처음엔 센 불에서 10여분 정도 끓이다가

약한 불로 줄여서 30분 이상 졸였어요.

 

주방에 뻔데기 특유의 내얌시가 진동을 헙네당.

부녀간에 코를 발름거림서 어정어정~!

드댜...따끈따끈헌 뻔데기를 담아서 내밀었더니

이렇게 줄줄이로 꿰어서 한 마리씩 먹는거라며 시범을 손수 보입니당.

둘이서 뻔데기로 쨘~!꺼정 허구서리...ㅋㅋ

요 뻔데기에는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서 건강에 좋다고 하네여.

한방에서는 치풍급노수라 하여

풍을 다스리고 당뇨병이나 회충을 없애는데도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 또한 100g당 119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최적인 건강식품이라능만요.ㅎㅎ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영양가가 높고

신체 흡수가 잘된다허니 남녀노소 즐기는 영양간식이라구요.

둘이서 맹렬히 폭풍흡입을 허믄서 저녁은 사양허긋당만유.

 

울언니 별명이 빤데긴디...ㅋㅋ

옛날엔 길에서 뻔데기 장수들이 '뻔! 뻔! 뻔데기 사려!'하믄서

돌아댕겼쟈뉴?

울오빤  실실 웃어감서 울언니헌티 뻔데기 장사 왔다고

후딱 나가보라고...기름빤데기인지 물빤데기인지 알어보고 오라고...

그러믄서 언니를 약올렸드랬쥬.

요걸 보닝게 울언니 생각이 나서 한참 웃었네여.

울언닌 어릴적에 말을 안 들어서 물빤데기란 별명을 얻었등게뵤.ㅎㅎㅎ

울언니헌티 요거 선물허믄 우떨까 혼자 키득키득 재미가 났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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