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후르츠칵테일

꿈낭구 2012. 2. 11. 22:56

 

오늘은 시댁에 일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온가족이 함께 모이게 되어 저녁을 이것저것 너무 많이 먹었던지

돌아오면서 줄곧 시원한게 간절해지더라구요.

원래 계획은 품평후기 포스팅을 위해

따로 생각해둔게 있었는데

요걸루 바뀌었습니당.ㅎㅎ 

탐랑님께서 협찬해주신 레드향을 이용해서

후르츠칵테일을 만들었답니다.

대추방울토마토랑 사과랑 아보카도를 이용하려구요. 

레드향과 방울토마토,사과랑 아보카도를 떠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어요.

아보카도가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사다둔게 있었거든요?

겉보기에는 숙성이 된것 같았는데 막상 잘라보니

좀 더 숙성을 시켜야겠더라구요.

과일중에서 가장 영양가가 많은거라던데

고소한 맛이 견과류와 비슷해서 숲속의 버터라고 불리우나봅니다.

차라리 푸른빛으로 키위가 있었음 더 좋았을텐데... 

떠먹기 좋게 썰어둔 과일들을 용기에 담고

오렌지쥬스를 찾았더니 울집 고망쥐가 끝장을 냈다네여.

할 수 없이 과일 위에 슈팅스타를 얹었어요.

그 위에는 슬라이스 아몬드를 곁들일 생각이었는데

울신랑 협조를 허긋다공 땅콩을 껍질까지 벗겨 옆에서주는데

너무나 진지해서 접수를 혔쓰용.ㅎㅎ

살짝 다져서 얹어주었지요.

요즘 샐러드에 땅콩 다진것을 넣었더니 맛이 있다고 좋아하더니만

온갖것에 다 넣어달래네요.ㅎㅎ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슈팅스타와 함께

달콤하고 향기로운 레드향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하며

맛을 주름잡고 있습니당.

오랜만에 만난 시댁 어른들께서

저를 보시고 시집올때 그 모습이 아직 그대로라고 하셨다고

기분이 up되야서리 ㅋㅋ

아까 집을 나설적에도 아래층 이웃께서도

새댁처럼 보인다고 하셨다면서 아고...몬살어용.ㅎㅎ

아무렴...세월이 얼마나 흘렀는데요.

새댁은 무신 새댁이래여...

그냥 어여삐 바라봐주시는 푸근하고 따뜻한 사랑이신걸요.

그 과장된 말씀에 속없이 좋아서리...

아이고...슈팅스타가 자기 코에 묻은줄도 모르고...

딸랑구랑 배꼽잡고 웃었어요.

뒤로 넘어가게 웃었더니 속도 모르고 좋아서 웃는줄 알고...

그러니 더 재미가 나서 눈물이 나도록 웃었어요.

맛있다고 떠먹다가 못참고 그릇째로 들고 먹더니

코알라처럼 코에 묻히고

'아까 그 말씀을 처가집 식구들이 들었어얀디~!'허믄서

계속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암튼 레드향 덕분에 오늘 웃은 웃음이 3개월치는 될것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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