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오징어볶음

꿈낭구 2012. 2. 12. 13:58

 

오징어볶음을 점심 반찬으로 만들었어요.

다소 헐렁헐렁해진 냉장고가

하나 둘씩 늘어난 저장용 식품들로 뚱보가 될것 같아서

올해부턴 굳은 결심을 하고

총량제한제를 시행하려고 해요.ㅎㅎ

하나를 넣으려면 무언가 한 가지를 먹고 비운다음에 넣기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냉동실에 넣어두고

언제든 유통기한을 고무줄 늘이듯 하게될까봐서요.

지난번 강원도에서 사온 피데기를 이용해서

밥반찬을 만들려구요.

조금씩은 팔지않는다기에 20마리를 산게 문제라니깐요.

살림하는 아낙네들이란 늘 이런 함정에 빠지곤해요.

값이 더 저렴하다는 그 사실만으로

꼭 필요한 양보다 큰걸 집어드는 고질병 말입니다.ㅋ

튀김 외에는 오징어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아이때문에

피데기 2마리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매콤헌 양념에 볶아서 반찬을 만들 생각이랍니다.

생각해보니 딸아이는 어릴적부터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버터구이 오징어도 먹지 않았어요.

왜 어릴적부터 호·불호가 이렇게 형성이 되는지 참 알 수 없지요?

무우넣고 시원하게 끓인 오징어국을 저는 참 좋아하는데

울딸랑구는 초딩시절 급식실에서 소매끝자락에  리본이 풀어져

오징어국에 빠져 오후수업시간 내내

냄새에 짜증스러웠던 생각이 항상 먼저 난다네여.

고추장 2T,고춧가루1t,올리고당2/1T,간장1T,깨소금1T,

다진마늘,다진생강에 피데기를 썰어서 미리 밑간을 해두었어요.

표고버섯 2장과 양파3/1개, 당근 4/1개, 대파1대를 썰어서 준비해둡니다.

식용유에 다진마늘과 함게 썰어놓은 야채들을 볶다가

 

양념에 버무려둔 피데기를 함께 넣고 볶아줍니다.

오래 볶으면 오징어류는 질겨지니까 유의하시구여...

마지막으로 참기름 살짝, 대파를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오징어보다는 피데기라서 씹히는 식감이 더 쫄깃하답니다.

생물오징어가 아니라서 볶아두어도 물기가 생기지 않아요.

밥에 곁들여 오징어덮밥처럼 먹어도 맛있구요.

이거 맛있게 먹음 요담엔 튀김을 만들어주겠다고 홀려서(?)ㅎㅎㅎ

서양사람들은 마른 오징어 구운냄새를 아주 질색하는데

울딸랑구도 오징어구이를 하면

코를 막고 방독면이라도 있음 뒤집어 쓸 기세라서

겨울철이라 환기도 쉽지않은 요즘에

맛있는 피데기를 구워먹기가 여간 성가신게 아닙니다.

구이보다는 그래도 볶음이 냄새가 덜 요란하지요?

하긴...내가 맛있게 먹을적엔 몰라도

주위에서 오징어 냄새를 풍기면 요란하긴 요란하더라구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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