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갈치무우조림

꿈낭구 2012. 2. 21. 09:47

 

간만에 갈치조림을 먹게 되었씀당.

하두 비싸서 왠만한넘은 한 마리에 2만원에 육박혀서

쉽게 잡아올 수 없었는디

어슬렁거리며 밤늦게 장을 보러 갔다가

가격·종류에 상관없이 무조건 세 팩에 만 원이라며

깜짝할인을 허드란말여라.

날쎄게 종류대로 무려 여섯 팩을 골라 담어왔쥬.

아효...이 뿌듯함이라니요.

 

재료 : 갈치 2팩, 무우 큰거 반 개,  대파, 마늘, 다진생강1T,

종합간장2.5C,물1C,고춧가루 2.5T,올리고당1T

 

 

무우가 어찌나 야무진지 보기만혀두 기분이 좋아집니다.

울형님께서 애써 농사하신 무우라서

형님의 따뜻한 정이 담뿍 담겨져서 더욱 그렇겠지요?

무우를 도톰도톰허니 썰어서 냄비 밑바닥에 좌악 깔아야겠어요.

 

 

제주은갈치라니 크기가 좀 섭허긴 혀두

무지막지허게 커다란 시커먼스 수입갈치보다

맛은 훨씬 압도헐팅게로...

세 팩을 집어들었다가 곁에 있는 생물 가자미가

애처롭게 자기도 멋지지 않느냠서 데려가 달라기에

슬그머니 한 팩 내려놓고 가자미를 델꼬 왔구만이라.

 

 

갈치를 손질해서 무우를 좌악...깔고

그 위에 사뿐히 얹어주어야지요.

 

 

분량의 양념장을 위에다 끼얹어 주었어요.

종합간장은 항상 미리 온갖 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들어두고 쓰는지라

이런 요리를 할적엔 한결 손쉽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종합간장 만드는법은 언젠가 소개해드렸으니 생략합니다잉?

 

 

뚜껑을 덮고 불때갈때~!!

이 냄비는 넘치지 않아서 이런류의 요리를 할적에

신경쓰이지 않아서 좋더라구여.

아마도 뚜껑에 무언가 기능이 있는 모냥이지요?

 

 

중간에 두어 번 국물을 위에 끼얹어주는것과

중간에 불을 조절한거 말고는

특별히 한 일이 없는디

이렇게 먹음직헌 갈치조림이 완성되었어요.

저는 처음엔 센불로 끓이다가 국물이 어느정도 졸아들때

불을 줄여서 무우에 충분히 간이 들도록 하고

무우와 갈치가 익어 충분히 맛이 들면

다시 불을 세게해서 아래의 국물을 끼얹어주며

윤기나게 조려줍니다.

 

 

부녀지간에 완죤 건더기체질이라서

이렇게 빠듯한 조림을 좋아해요.

저는 사실...갈치보다는 무우를 더 좋아하지요.

밥 한 공기에는 오늘 만든 조림의 절반의 양인 요정도가 맞춤혀요.

장시간 해야하는 이런 요리는 먹고난 후 환기시키기가

겨울철엔 여간 성가신게 아니지만

그래두 역쉬 요런건 겨울에 먹어야 더 맛있단 말씸여라. 안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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