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탕

 

새 모이를 사러 마트에 문 닫을 시간 임박해서 갔다가

한 팩 남은 생태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준다기에

생각지도 않은 생태 한 마리를 잡아왔구먼요.

 재료 : 생태 1마리, 무우 100g, 미더덕 한 줌, 미나리,청홍고추1개씩

대파, 다진마늘, 고춧가루 2T, 멸치육수

 

 

단단하고 야무진 무우로 생채를 만들고

남은 무우를 넣고 생태탕을 끓일참여라.

 

 

울큰형님께서 보내주신 무우를

감사한 마음으로 요즘 아주 즐기고 있답니다.

갑자기 무우풍년이라 이웃에게도 나눔을 하고...

오늘은 약간 도톰허니 썰었어요.

 

 

멸치육수를 먼저 끓이면서 무우를 넣었어요.

 

 

알이 들어있네여.

이미 깨끗이 손질되어 있어서

간편하게 씻기만 하면 되겠군요.

 

 

끓는 국물에 생태를 넣고

고추다대기를 냉동실에서 꺼낸다면서

덜컥 고춧가루를 넣고 말았어요.

에효...요넘의 정신머리허고는...

 

 

울딸랑구 좋아허는 미더덕을 넣어서

딸랑구를 즐겁게 해주려구요.

물이 찌잉~ 나오는것도 재미나고

오도독 오도독 소리를 듣는것 만으로도 재미있어해요.

 

미나리와 대파, 고추를 넣고

그릇에 옮겨 담았어요.

앗! 그런데 콩나물과 쑥갓이랑 팽이버섯을 넣는다는게

깜빡 잊고 이제서야 생각이 났네요.

먹을때 생각났음 경증이라고 스스로 위로할텐데

이미 다 먹고 포스팅하면서야 떠오른걸 우찌해얄지...

ㅎㅎ 실은  생각지도 않은 신나는 일이 있어서

제가 좀 흥분된 일이 있었거덩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