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요리·튀김

수다쟁이의 식탁

꿈낭구 2012. 2. 16. 10:41

 

손톱밑에 조그마헌 가시만 박혀도

내 손은 어캐 아픈지요...

하물며 서랍틈에 야무지게 낀 손톱이 시커멓게 멍이들어

담박에 오른손의 역할분담을 하게된 왼손의 허둥댐이

왜 이리 답답한지...

씻고 다듬고 무치고 볶고 해야하는 찬거리들이 부담스러워져서

쉽고 간단헌...그러면서도 표시 안 나는 메뉴를 생각해냈지요.

오늘의 새우커틀렛은 순전히 야채를 먹기위한 사이드메뉴랍니다.

주인공이 아니라는거죠.ㅎㅎ

재료 : 양상추4잎, 베이비채소2/1팩, 파프리카3/1개씩,적채40g,샐러리40g,

새싹채소 2/1봉, 대추방울토마토10개,

닭가슴살,레몬오일,바질발사믹크림

냉동새우까스3장,마요네즈,캐찹,파슬리3줄기,곁들임과일로 레드향1개

욘석들만 바라봐도 공연히 마음이 풋풋해지는거 있죠~!

새싹채소를 얼음물에 담가두었더니

시원하다고 어찌나 재잘대는지...ㅋㅋ

요즘 새싹채소 키우기가 적당한지 제법 통통하지요?

재래시장의 종묘사에 가서 새싹채소용 씨앗을 사다가

집에서 길러본 적이 있었는데

넘 신기하고 이쁘더라구요.

새싹채소용 소독처리 하지않은 씨앗이 따로 있답니다.

새싹채소 기르던 용기에 다육이가 세들어 살고 있구먼유.

언제 시장에 가면 씨앗을 사와야겠어요.

오늘은 상큼한 레몬오일 드레싱으로 샐러드를 먹을거라서

새우까스를 튀겼어요.

요거 하나면 샐러드를 듬뿍 먹을 수 있으니까요.

 

커다란 접시에 야채를 푸짐하게 담았습니다.

그다지 많은 손길이 필요치 않은지라 좋아요.

레몬오일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도록 휘리릭 뿌려주고

그 위에 바질발사믹크림을 살짝 뿌렸어요.

새우까스 위에 얹을 타르타르소스를 만들었어요.

파슬리 잎부분만 잘게 다져서 마요네즈와 캐찹을 넣고 고루 섞어줍니다.

신선도를 따지다보니 마요네즈를 제일 적은 용량을 사서 쓰는지라

치약을 짜듯 비틀어서 겨우 우리 세식구 분량을 만들었네여.

비트는것 만으로도 양이 안 차서 허공에 대고 이 아픈 손을 마구마구 휘둘러서

마지막 한 방울꺼정 알뜰허게...ㅎㅎ

빵 대신 밥을 조금 곁들여서 요거 한 접시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겠지요?

냉장고를 수시로 점검(?)하는 딸랑구가

뭔가 특별한 요리를 짐작허고 기대를 했었다는데

어제 아침에 유부국이 나와서 얼마나 실망스러웠는지 모른다고...ㅋ

하여간 고망쥐같은 녀석이라니깐요.

수프까지 만들었음 금상첨화였겠지만

형편이 형편인지라...

차려놓고 암만 지달려두 워디서 뭣을 허시나

울신랑이 등장을 못헙니다요.

목소리 톤을 높였등만...ㅎㅎㅎ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디 멋진 음악이 있어야지 않긋냐고

음악 선곡을 허느라 다소 추근댔구만

고새를 못참고 무드없이 그런다구 궁시렁궁시렁~!

실은 아침부터 살짝 삐져있었다네요.

쌍화차를 마시고 싶다기에 마침 뒷베란다에 나가있던 참이라서

두 봉지만 가져다 달랬등만 글쎄 그렇게 뒨정뒨정...못찾는규.

도대체 어따가 슁겨두고 이케 에로운 숙제를 내주냠서 콩당콩당~

에고...결국 지가 나가서 담박에 찾아들고 들어오믄서

바로 코앞에 있는것도 못찾는다고 이쁘쟎은 눈길을 던졌등만

혼자서 자가발전을 혀서 제 눈길이

'눈은 두었다 어따 쓰능겨' 그렇게 들렸다지뭐여유?

자기가 오늘 내내 속이 상혔는디 또 자기 맴을 몰라준다고...

허지만,교회갔다 오는길에 저의 행동에 따라 마음이 풀릴 수도 있당만요.

ㅎㅎㅎ 언제부터 먹고싶다던 요상시런 품목이 있는데

애석허게도 추워서 그런지 아줌마노점상이 안 보이더라구여.

누군 무워...섭헌거 없는줄 알우?

내 손가락을 다쳐서 얼마나 아픈사람헌티

달려와 호호 불어주기는 커녕

'그러게 왜 불도 안 켜고 어두운데서 그래'...

신문에 눈을 박고서...그런 사람이 누군데요.

옛날같음 번개같이 달려와서

손을 감싸쥐고 쎄쎄~도 해줬을텐데

치이!!

'나두 자기 허는디 따라서 맴이 풀릴 수도 안 풀릴 수도 있다구여!'

ㅋㅋㅋ 이냥반 갑재기 물끄러미 쳐다보등만

"이뽀~ 너모나 이뽀~"

푸하하...웃어야지 워쪄긋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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