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제주흑돼지 삼겹살과 묵은김치의 만남

꿈낭구 2012. 3. 13. 12:58

 

제주 흑뒤야지와 전라도 묵은지가 요로코롬 만났는디

과연 워뜬맛잉가 궁금스럽지 않응규?ㅎㅎ

지난 설명절때부터 이 김치산적을 먹고 싶었었는디

이제사 맛을 보게 되얏구만요.

재료 : 묵은지 1쪽, 제주 흑돼지 삼겹살 3/1팩, 식용유

넘 간단혀서 좋지라잉?

요것이 바로 청정 제주에서 날아온 흑돼지 삼겹살이구만요.

도톰도톰혀서 정말 맛나게 생겼쟈뉴?

ㅎㅎ 요것이야말루 염색헌것도 아니공

백뒤야지가 아니공

분명헌 제주산 흑뒤야지라는 증거루다가

요로코롬 듬성듬성 시커먼스헌 털을 남겨두셨고만이라.ㅋㅋ

그렇다고 이 털꺼정 먹을 수는 없는일이니께

일단 껍질쪽을 얇게 잘라내야긋지라잉?

삼겹살을 먹고싶어도 기름기 걱정에

먹음서도 맴이 우짠지 편틀안 허다굽쇼?

구워서 먹을적엔 흘러나온 기름을 닦아내거나 따로 받아낼 수 있지만

삼겹살을 요리에 직접 이용할적에는

그냥 이용하면 풍부한 식감에 맛이야 뛰어나지만

마음 한구석 조금 찜찜한 기분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랴서...지는 이렇게 끓는물에 살짝 넣어 기름기를 제거하는 방법을 동원하는데...

이제 마음껏 먹을 수 있당게로요.

살짝 넣었다가 꺼낸 고기를 보셔라.

증말 알흠다운 결을 느낄 수 있지요잉? ㅎㅎ

꼬챙이에 꿰기 좋은 크기루다가 적절허니 썰어줍니다.

묵은김치 한 쪽을 중간부분까지만 이용하려구요.

고기허고 키를 맞춰서 적당히 잘라서

기름을 바른 꼬챙이에 나란히 나란히 꿰어주기만 허믄 된당게요.

왠 지름을 바르냐굽쇼?

그래야 꿰기도 쉽고 빼먹기도 쉽당게요. 아셨지라잉?

다른때는 대파도 함께 이용하는데

오늘은 제주 흑돼지가 주인공이라서

꼽사리 끼지 말라구혔구만요.ㅎㅎ

요거 김치가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당.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살짝 처리를 해서 팬에 넉넉헌 기름을 두르고 지져내면

정말 쉽게 할 수 있답니다.

김치 양념 때문에 고기가 익을때꺼정 지지다보믄 타기 쉽지만

이렇게 하니 얼마나 간편한지 몰러요.

 

옷을 입히는것도 생략을 했더니

흑돼지와 묵은지가 적나라허니 요렇게 사이좋게 정다웁게...ㅎㅎ

들기름을 섞어서 지졌등만 아조 잔치집 분위기구만요.

누린내나는 돼지냄새라곤 전혀 없구요.

쫄깃허니 고소헌 맛이 김치와 어우러져서

그야말로 이보다 더 환상적인 궁합이 워디 또 있으까싶으요잉.

살코기만 있음 퍽퍽헐티지만서도

쫄깃쫄깃헌 요것은 워찌나 맛난지

냄새 맡고 누가 오까 싶더랑게라.ㅎㅎㅎ

한 접시 만들었는디 빼앗김 아니되지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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